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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6 | 제18권 4호 <통권70호>

2025년 겨울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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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D 2025 (61st annual meeting of the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김지윤

김지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2025년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EASD)의 61st annual meeting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회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어 현장 참석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시청도 가능했으며, 학회 종료 후 한 달간은 강의를 다시 볼 수 있었다.

학회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이미 사전 등록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명찰을 받기 위한 줄이 매우 길었다. 그만큼 전 세계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참석한 행사였으며, 해당 학회의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강의 수 역시 방대하여 총 9개의 강의장에서 동시에 세션이 진행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세션은 SURPASS-CVOT 세션이었다. 이 세션에서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있는 2형당뇨병환자에서 tirzepatide와 dulaglutide가 심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대규모 임상시험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임상시험에는 총 30개국의 640개 센터가 참여하였으며, 13,165명의 환자가 modified ITT 분석에 포함되어 약 4년간 추적되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tirzepatide 또는 dulaglutide 투약군에 무작위 배정되었다. Tirzepatide 투약군은 tirzepatide 2.5 mg에서 시작해 4주 간격으로 용량을 증량하여 15 mg까지 투약하였으며, dulaglutide 투약군은 dulaglutide 1.5 mg을 투약하였다. Primary endpoint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의 발생, 또는 뇌졸중의 발생이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4세였으며, 여성이 29%, 백인 81%, 아시안 9%로 구성되었고, baseline HbA1c는 8.4%, BMI는 32.6 kg/m2, 평균 체중은 92.6 kg였다. 36개월 시점에서 tirzepatide 투약군은 dulaglutide 군에 비해 HbA1c (−1.7% vs. −0.9%) 와 체중 변화 비율 (−11.6% vs. −4.8%)이 모두 유의하게 더 크게 감소하였다. 그러나 primary outcome이었던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의 경우 dulaglutide 대비 tirzepatide 투약군의 HR이 0.92 (95% CI 0.83–1.01)로 비열등성(non-inferiority)은 입증되었으나 우월성(superiority)은 입증되지 않았다. Tirzepatide의 강력한 혈당 및 체중 감소 효과를 고려하면 dulaglutide보다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했기에,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하지만 secondary outcome이었던 all-cause mortality는 tirzepatide 군에서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와 관련된 다양한 세션이 이어졌다.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semaglutide 7.2 mg의 효과를 평가한 STEP UP trial 결과도 발표되었으며, semaglutide 7.2 mg은 위약 (−18.7% vs. −3.9%)뿐 아니라 semaglutide 2.4 mg (−18.7% vs. −15.6%)보다도 유의하게 큰 체중 감소를 보였다. 부작용으로는 위장관계 증상이 가장 흔했으며, 발생 비율은 semaglutide 7.2 mg 군에서 70.8%, semaglutide 2.4 mg 군에서 61.2%, 위약군에서 42.8%였다.

또한 1형당뇨병에 대한 세션들도 풍부하게 있었고, 1형당뇨병의 management에 대한 ADA/EASD consensus report도 발표되었다. 초록 발표의 경우 모두 구연으로 진행되었으며, 활발한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내가 발표했던 내용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질문을 받게 되었는데, 이 질문들을 토대로 연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아울러 학회에 오신 여러 교수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식사할 기회도 주어져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한, 참으로 감사하고 소중한 학회 참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