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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6 | 제18권 4호 <통권70호>

2025년 겨울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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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 2025 참석기

김민주

김민주

2025년 9월, American Thyroid Association(ATA) 학회가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의 Westin Kierland Resort에서 열렸다. 개인적으로 ATA 참석은 오랜만이었고, 애리조나 방문은 처음이어서 출반 전부터 기대와 걱정이 있었다. 사막 지역 특유의 뜨겁고 건조한 공기, 머리 위로 펼쳐진 짙푸른 하늘과 뽀얀 구름의 대비는 그곳만의 풍경을 만들어냈다. 학회장 건물 뒤편으로는 초록색 골프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쉬는 시간에 잠시 바깥으로 나오면 40도가 넘는 더위에도 여유롭게 라운딩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연과 건물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리조트의 분위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학회 프로그램은 기초·임상·정책을 아우르는 폭넓은 구성으로 진행되었다. 진행된 갑상선암에서 Pembrolizumab와 같은 면역항암제, BRAF 억제제, MEK 억제제를 비롯한 다양한 표적 치료 항암제의 임상 결과가 공유되었고, 아직은 연구 단계에 있는 약물 및 새로운 치료 접근법도 소개되었다. 2025 ATA 갑상선분화암 가이드라인을 다루는 “Applying the Guidelines: Thyroid Cancer” 세션은 증례 기반의 실시간 투표와 패널 토론을 통해 가이드라인의 실제 적용을 논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흥미로웠다. 이 외에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Thyroid Diseases in Pregnancy 가이드라인을 포함하여, 가이드라인 개정 방향을 다루는 세션들이 다수 마련되어 있어 실제 진료와의 연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전시 부스에서는 갑상선 안병증(Graves’ orbitopathy, GO) 치료제들이 특히 적극적으로 소개되어 있었다. GO 치료 패러다임이 면역 타깃 기반 치료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Amgen의 Teprotumumab 비롯해 Argenx, Immunovant 회사의 FcRn 억제하는 계열 신약들이 홍보되고 있었다.

스코츠데일은 직항 노선이 없어 한국 참석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선생님들과 소규모로 모여 서로의 근황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해외 학회는 출발 전에는 막상 번거롭게 느껴지지만, 막상 현장에 가서 다른 연구자들의 발표를 듣다 보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새로운 시간에서 다시 배우게 되고, 나의 연구 방향을 재정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늘 큰 자극이 된다. 사막의 강렬한 햇빛과 넓은 하늘 아래에서, 그리고 세계 각국 연구자들의 활발한 토론을 들으며, 앞으로의 연구와 임상적 고민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