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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6 | 제18권 4호 <통권70호>

2025년 겨울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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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LA 2025

양예슬

양예슬 서울의대

지질대사와 혈관을 연구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의 교류의 장인 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and Atherosclerosis (ICoLA) 2025가 지난 9월 11일부터 9월 13일까지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개최되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ICoLA 2025에는 160여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해 1,000여명의 기초 및 임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지질·동맥경화 분야 대표 국제학회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참가자들은 3일간 최신 연구 성과와 트렌드를 공유하고 활발히 토론하였으며 다양한 학문적·문화적 배경의 연구자들간 국제 네트워크를 형성하였다. 특히 이번 ICoLA 2025의 슬로건은 “Advancing Care in Lipids, Obesity, Glucose, and Blood Pressure: Exploring Innovative Therapies and Their Clinical Impact”로 지질·동맥경화 분야를 넘어 비만, 당대사, 혈압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심대사(cardiometabolic)질환을 다루는 학회로서의 확장된 비전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개회식 후 첫 기조강연에는 NEJM, The Lacnet, JAMA 등 세계적 저널에 다수의 대규모 임상연구를 발표해 온 Ioanna Gouni-Berthold 교수님이 최신 지질저하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며 학회의 막을 열었다. Statin과 ezetimibe를 넘어 PCSK9 억제제, siRNA 치료제 등 최신 지질저하 치료의 발전이 심혈관질환 예방의 지형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폭넓게 소개했으며, 대규모 임상근거를 바탕으로 보다 이른 단계에서의 적극적 약물치료와 기존보다 훨씬 더 낮은 LDL-C 수준으로의 달성이 갖는 임상적 의미를 명확히 제시했다. 이를 통해 향후 심혈관질환 예방 전략이 더 정밀하고, 장기적이며, 강력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인상 깊게 전달해 큰 주목을 받았다.

마지막 날에는 Kausik Kumar Ray 교수님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은 특정 시점의 LDL-C 수치가 아니라 ‘평생 누적 LDL-C 노출량’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노년기의 치료보다 청·장년기부터 조기에, 지속적인 LDL-C 관리가 중요함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기존의 심혈관질환 사건 이후 치료 중심 전략은 이미 진행된 죽상경화의 속도를 늦추는 데 그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짚으며, 인구 전체의 LDL-C 분포를 낮추는 life-course 기반 전략이 필요함을 설득력 있게 강조하였다. 이 기조강연은 지질 치료의 방향성과 공중보건적 전략을 동시에 조망하며 깊은 공감과 활발한 논의를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이번 ICoLA에서는 한국어로 진행된 두 차례의 특별강연이 마련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첫 번째는 전기현 교수님이 ChatGPT를 임상의학 연구 및 논문 작성에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해주었다. 최근 여러 학회에서 AI 기반 연구가 주요 화두인데, 그 중에서도 인기있는 연자를 ICoLA에 모셔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실질적인 활용 노하우를 공유하여 현장 반응이 특히 뜨거웠다. 두 번째 특별강연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님이 ‘한국의 정원’을 주제로 진행한 인문학 강연으로, 직접 촬영한 다양한 정원의 사진들과 함께 한국의 정원과 일본, 유럽 등 다른 나라의 정원의 특징을 비교하며 한국 정원 고유의 미를 조명하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강의 전에 유홍준 관장님의 대표작에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줄을 선 끝에 사인을 받을 수 있어 뿌듯했던 기억도 있다.

이번 ICoLA 2025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상현 이사장님과 김학령 학술이사님, 박재형 총무이사님, 그리고 함께 학술대회 준비에 헌신해주신 학술 간사 김원진/김현진/정재훈 교수님과 여러 학술위원 및 총무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현재 ICoLA 2026도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준비중이며, 2026년 9월 10일(목)부터 12일(토)까지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많은 내분비학회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