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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9 | 제19권 3호 <통권73호>

2026년 가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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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학회 분과전문의 연수강좌

이지은

이지은 차의과학대

2026년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제24회 분과 전문의 연수강좌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렸다. 박이병 대한내분비학회 회장님의 개회사와 원종철 수련이사님의 프로그램 소개로 문을 연 이번 강좌는, 분과 전문의 시험을 앞둔 전임의뿐 아니라 최신 지견을 정리하고 싶은 모든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첫째 날 오전은 당뇨병 세션으로 시작되었다. 다회인슐린주사 (MDI)와 CGM을 2년째 병용해도 당화혈색소 8%대를 벗어나지 못하던 증례를 통해, TIR 39%·TAR>180mg/dL 56%처럼 목표 범위 이탈이 뚜렷한 환자에서는 자동인슐린주입기(AID)가 CSII나 predictive low glucose suspension보다 우선 고려될 수 있다는 원칙이 제시되었다. 이어 Ahlqvist의 novel subgroups 분류를 바탕으로, 신환을 만났을 때 인슐린 분비능과 저항성을 함께 평가해 병태생리에 맞는 약제를 선택해야 하며, 중증 당뇨병은 전문의와 교육팀의 다학제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Clinical Phenotyping의 관점이 다루어졌다. 마지막으로는 만성콩팥병이 동반된 제2형 당뇨병 증례를 통해, 당화혈색소가 양호하더라도 CKM(Cardio-Kidney-Metabolic) 관점에서 약제를 재평가해야 하며, GLP-1 수용체작용제와 GIP/GLP-1 이중작용제가 체중과 혈당 조절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ASCVD·심부전·당뇨병성 신장질환 등 동반질환별 맞춤 처방이 예후를 좌우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어진 뇌하수체/부신 세션에서는 먼저 WHO 2022 분류로 재정립된 PitNET 개념과 함께, 비기능성 종양의 시야 장애나 Cushing's disease, acromegaly 등 기능성 종양 모두에서 내시경 경접형동 수술(TSA)이 일차 치료임이 제시되었고, cavernous sinus invasion이 있는 잔존, 재발 병변에서는 정위방사선수술이 대안이지만 장기적인 뇌하수체기능저하증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어 수술 1년 뒤에도 체중 증가와 혈압·혈당 악화가 이어지던 재발성 쿠싱병 증례를 통해, 지속·재발 예측인자와 국내 가용 스테로이드생성억제제 (ketoconazole, metyrapone, osilodrostat)의 개인화된 선택 전략, 그리고 약물치료 실패 시의 대안까지 이어지는 치료 알고리즘이 소개되었다. 마지막으로는 저칼륨혈증을 동반한 난치성 고혈압 증례로, 2025년 개정된 일차 알도스테론증 지침이 모든 고혈압 환자의 ARR 선별검사를 권고하며 편측성 가능성에 따라 부신절제술 또는 MRA를 선택하고 혈압·칼륨뿐 아니라 레닌 수치까지 치료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 다루어졌다.

첫날 마지막 세션인 Beyond Knowledge: Professional Ethics for the Specialist에서는 AI 시대의 논문 작성 윤리, 내과 의사가 지켜야 할 기본 윤리, 그리고 수련 고시에서의 직업윤리까지 폭넓게 다루었다. 기술은 빠르게 변해도 지켜야 할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강의가 끝난 저녁에는 만찬과 친교의 시간이 이어져, 선후배 전문의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 안부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에 새로 합류한 전임의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들의 연구를 격려하는 연구비 시상식도 함께 열려 자리를 더욱 뜻깊게 했다.

둘째 날은 골대사 세션으로 열렸다. 파골세포/조골세포/골세포가 만들어내는 bone remodeling의 핵심 축인 RANKL/RANK/OPG 경로와, 골세포가 분비하는 sclerostin이 Wnt signal을 억제해 골형성을 조절하는 원리가 정리되었고, denosumab이나 romosozumab 같은 최신 치료제가 결국 이 경로를 표적으로 한다는 설명에 약제의 작용 기전이 한결 명료해졌다. 이어 흔히 놓치기 쉽지만 ATP 생성과 근육, 심장, 신경, 골격 유지에 필수적인 인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저인산혈증이 확인되면 TRP(Tubular Reabsorption of Phosphate)이나 TmP/GFR (Tubular Maximum reabsorption of Phosphate per GFR)을 계산해 신장에서의 인 소실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Tumor-Induced Osteomalacia, X-linked Hypophosphatemia, Fanconi Syndrome 등을 체계적으로 감별해야 한다는 실전 팁이 유용했다. 마지막으로는 DXA 골밀도와 척추골절 영상평가의 표준화된 판독 원칙과 함께, 단순 방사선 영상에 딥러닝을 적용한 기회적 선별과 영상기반 생물학적 나이 등 AI가 뽑아내는 새로운 지표들이 기존 위험인자와 독립적으로 골절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최신 연구가 소개되었다.

이어진 Obesity/Dyslipidemia/NAFLD 세션에서는 인크레틴 치료제 개발의 역사에서부터 최신 임상연구, 그리고 지질 관리의 새로운 지평까지 다루어졌다. 1902년 secretin 발견 이후 GIP와 GLP-1이 우연히 발견되고, 아메리카 독도마뱀에서 추출한 exendin-4를 시작으로 반감기를 늘리고 여러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설계된 다중작용제로 발전해 온 역사가 정리되었다. 이어 인크레틴 기반 치료가 2형당뇨병의 혈당 조절을 넘어 비만, 대사이상지방간질환, 심혈관, 신장질환까지 아우르는 통합 대사질환 관리로 확대되면서, HbA1c와 체중뿐 아니라 심혈관 사건, 신장 지표, 치료 지속성까지 통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임상연구 해석의 원칙이 강조되었다. 마지막으로는 statin 병합치료에도 남는 잔여 심혈관 위험을 remnant cholesterol과 lipoprotein(a)의 관점에서 짚고, PCSK9 siRNA인 inclisiran과 APOC3, ANGPTL3를 표적으로 하는 여러 siRNA 제제 등 mRNA 단계에서 지질 조절 단백질의 생산을 억제하는 RNA-targeted therapy가 여는 새로운 치료 영역이 소개되었다.

마지막 Thyroid 세션에서는 방사성요오드치료 불응성 갑상선분화암, 세포병리학적으로 애매한 갑상선결절, 그리고 임신 중 갑상선질환이라는 세 가지 임상 현안이 다루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요오드 섭취능이 떨어져 결국 40-70%에서 방사성요오드치료에 불응하게 되는 RR-DTC는 BRAF, NTRK, RET 등 분자표지자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전신항암치료를 선택하고 부작용을 정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실전 원칙이 실제 증례를 통해 제시되었다. 이어 병리 진단 범주 3(비정형)과 범주 4(여포종양) 결절에서는 임상적 위험 인자와 초음파 소견, 환자의 선호도를 종합해 추적관찰과 진단적 수술을 결정하고, 유전자패널검사로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관리 전략이 소개되었다. 마지막으로는 2026년 새롭게 개정된 미국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위험 요인 기반 선별검사, 임신 초기 levothyroxine 25-50% 증량, TSH 수치 우선 고려,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임신 계획 시 메티마졸에서 프로필티오우라실로의 변경 등 달라진 핵심 권고가 정리되어 실제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틀간의 일정은 홍은경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님의 폐회사로 마무리되었다.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신 원종철 수련이사님과 학회를 이끌어주시는 이사장님,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께 감사드리며, 2027년 제25회 연수강좌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