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지난 호 웹진 보기

Webzine No.49 | 제19권 3호 <통권73호>

2026년 가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최신 학회 이슈

모아보기

ESE Summer School 2026 참석후기

한병훈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상강사

0. Introduction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에서 임상강사로서 근무를 시작한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무렵인 2026년 3월 30일, 대한내분비학회에서 만 45세 이하의 전공의 이상 조교수 이하 연구자를 대상으로 ESE Summer School 2026 (July 5–8, 2026)에 참가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처음 메일을 받았을 때는 Austria의 Innsbruck라는 도시명이 낯설기도 했고, 다른 학회들과는 다르게 산속에 갇혀서 수업만 듣다가 올 것 같은 느낌이라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후로 CMC 내분비내과 학과장이신 여의도성모병원의 권혁상 교수님과, 박사과정의 지도교수이신 서울성모병원의 이승환 교수님 등 교실 내 여러 교수님들께서 주니어들에게 참여 독려 메일을 보내오셨고 한 번 쯤은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녀와서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은 참석한 것에 대해 대만족 상태입니다. 후에 ESE Summer School 참가를 고려하시는 선생님들이, 제 후기를 읽고 선뜻 지원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인천에서 Innsbruck로 (July 3–4, 2026)

Austria의 Vienna와는 다르게 Innsbruck 공항으로 가는 직항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빠른 이동수단이 독일 항공사인 Lufthansa의 LH 719 항공편을 타고 Munich 공항에서 내린 다음, 마찬가지로 Lufthansa에서 운행하는 Express bus를 타고 Munich 공항에서 Innsbruck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7월 5일 일요일에 Summer school이 시작했기 때문에, 7월 3일 금요일 점심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7월 4일 토요일 새벽에 Innsbruck 공항에 도착하는 Lufthansa 항공권(버스표 포함)을 이용하였습니다.

많은 한국선생님들이 Innsbruck에 대해 낯설어서 참가를 꺼려하실 것 같아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Innsbruck는 나름 Austria에서 제2의 도시로, 서부 오스트리아 Tyrol주의 주도입니다. 1964년과 1976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로 Innsbruck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City of Sports’라는 자부심이 강합니다. Summer School 개최 장소인 Tyrolean Education Institute Grillhof (TBI-Grillhof)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멋들어진 Bergisel 스키점프대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Innsbruck에 있는 동안 테니스, 조깅, 자전거, 헬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건강한 체형의 갈색머리 백인남녀들을 도시 여기저기서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어두컴컴한 새벽에 처음 Innsbruck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공기는 서늘하고 주변은 어두워서 살짝 을씨년스러운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도착시각이 새벽인 점을 감안하여 공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이며 24시간 체크인이 가능한 Penz Hotel West라는 곳에서 2박을 묵었습니다. 늦은 시각임에도 호텔 프론트 데스크의 Lukas라는 친절한 Austria 아저씨로부터 Innsbruck라는 작고 아름다운 도시의 이모저모를 들을 수 있었고,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자마자 창밖의 풍경을 보는 순간 Innsbruck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Figure 1).

7월 5일 일요일에 Summer School에 입소하기 전까지 반나절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Innsbruck의 Downtown에 다녀왔습니다. Innsbruck 관광청의 공식 파트너 숙박시설에서 2박이상 묵을 경우 각 호텔에서 주는 Welcome Card로 해당기간 동안 시내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기 때문에 버스로 편도 30분 정도 걸려서 이동하였습니다. 그곳에서 합스부르크 가문의 건축물인 ‘The Golden Roof’와 왕궁 정원인 ‘Innsbrucker Hofgarten’, 황실 궁전인 ‘Hofburg Innsbruck’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으로는 지역 맛집인 ‘Stiftskeller’라는 식당에서 Tyrol지방의 가정식인 Tiroler Gröstl (삶은 감자, 돼지고기, 베이컨, 양파를 한 팬에 넣고 바삭하게 볶아낸 뒤, 그 위에 달걀 프라이를 얹은 요리)을 먹었습니다. 마침 방문한 날이 매년 7월이면 Hofburg Innsbruck의 중앙 광장에서 4주간 매일 열리는 ‘Innsbrucker Promenaden Konzerte’라는 오케스트라 축제 31년차 공연의 개막일이어서, 저녁 식후에 잠시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Figure 1. Penz Hotel West 숙소의 창밖 풍경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Landeskrankenhaus Universitätskliniken Innsbruck라는 인스부르크의 대학병원이 보여서 잠시 구경하였습니다. 구글로 검색해보니 Newsweek지 기준으로 세계 50위권의 우리나라 Big 5병원에 못지 않은 수준의 병원이었습니다. 나중에 Summer school에서 만난 Vienna에서 온 Austria 참가자에게 물어보니 원래 Innsbruck가 Vienna에서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운동하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노년을 보내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2. Summer School 입소기간 (July 5–8, 2026)

7월 5일에는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Summer School이 열리는 장소인 TBI-Grillhof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했습니다. 호텔에서 받은 Welcome Card가 있어서 중간에 한 번 버스를 갈아탔지만 무료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TBI-Grillhof는 산 속에 위치한 수련원 같은 곳으로 건물은 깔끔했으며 Alps에 둘러싸인 멋진 풍경을 실컷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숙소는 2인 1실이었고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메일을 통해 룸메이트를 전달받았습니다. 저의 경우 Kristo라는 Albania에서 온 내분비내과 전공의 친구와 한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첫 강의는 7월 5일 오후 3시에 시작하였는데, Speaker 중의 대표는 Chair of ESE Science Committee인 영국 University of Glasgow의 Eleanor Davies 교수님이었고, 독일 Charité Universitätsmedizin의 Josef Köhrle 교수님이 매년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셨습니다. ESE Summer School의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는데, ESE Summer School이 ESE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2012년이지만 그 전신인 Bregenz Summer School은 2006년부터 개최되었다고 하였습니다.

ESE Summer School은 EYES (ESE Young Endocrinologists and Scientists) Committee라는 ESE 산하의 기구에서 매년 기획하여 진행되는 행사입니다. EYES는 이름 그대로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내분비에 종사하는 젊은 의사들과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공식기구이고, 이번 여름학교는 이들의 networking을 위한 자리인 동시에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이루어진 자리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각기 자신이 연구하는 포스터를 배정받은 날짜에 3분간 발표를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저의 경우 ‘Impact of Diabetes Severity on the Risk of Hematologic Malignancy in Korean Adults’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첫째 날에 발표하였습니다.

Figure 2. 강의실 사진

첫째 날에는 University of Birmingham의 Davide Calebiro 교수님의 ‘Hormone receptor signaling’강의를 제외하고는 Summer school에 대한 개관 및 역사에 대한 강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유럽의 지도를 띄워놓고 나라별로 참가자들이 한 명씩 일어나서 자신을 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한민국 참가자 2명과 Mexico 참가자 2명, Kazakhstan 참가자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유럽국가의 참가자였고, Georgia와 Serbia 출신 참가자가 각각 10명 남짓으로 제일 많았습니다. 저의 경우 엄밀히 말하면 유럽 국가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같은 Eurasia Continent에 속한’ 한국에서 왔으며,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소개하였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나중에 Poland 출신의 Dorota라는 EYES Committee 위원인 친구와 친해지게 되면서, 훗날 SICEM과 같은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EYES와 KES의 Joint session을 공식적으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도 발전하게 됩니다.

매일 저녁 강의와 포스터 같은 공식 행사가 종료되면 Social evening이라고 해서 각자 맥주나 음료 등을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거나 Karaoke, Beer pong, Darts 와 같은 게임을 하였습니다. 식사시간이나 친교행사 자리들을 통해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요즘에는 한국 문화가 인기가 많아서인지 서울에 대한 관심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만나는 친구들마다 SICEM이나 ICDM과 같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초록을 제출하여 Travel grants를 노려보라는 조언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강의의 경우 3박 4일 동안 주제별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7월 6일 월요일에는 ‘Endocrine Disruption’, ‘Adrenal’, 그리고 ‘Diabetes and Obesity’를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7월 7일 화요일에는 ‘Calcium and Bone’과 ‘Receptor signaling’을 주제로, 7월 8일 수요일에는 ‘Endocrine deficiency’, ‘Making your laboratory green’, 그리고 ‘Computation modelling and AI in Endocrine research’를 주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각각의 강의는 ESE 소속인 유럽 각지의 교수님들이 진행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갑상선암의 Sodium Iodide Symporter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시면서 American Thyroid Association에서 Chief Operating Officer and Secretary로 일하고 계신 University of Birmingham의 Chris McCabe 교수님과 친분을 쌓고 왔습니다.

Chris McCabe 교수님과는 친해지는 여러 계기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TBI-Grillhof 근처의 호수에서 함께 수영을 하며 이야기를 나눈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Brain-eating amoeba라고 불리며 미국 남부의 호수에서 주로 감염이 되는 ‘Naegleria fowleri’의 존재를 알려드렸더니 흥미롭다는 듯이 관심을 갖으시면서 재미있는 농담거리가 되었습니다. 호수에서의 수영 이외에도 매일 아침에는 Sporting activity가 있어서 희망자에 한하여 배구나 축구와 같은 단체 운동을 시행하였습니다.

Figure 3. 호수 앞에서의 단체 사진

7월 8일 ESE Summer school에서의 공식 행사가 모두 끝나고 친해졌던 참가자들과 LinkedIn이나 Facebook, WhatsApp과 같은 연락처를 교환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다음을 기약하며 작별인사를 나누었습니다. EYES Committee 위원들 중에는 폴란드에서 온 Dorota Filipowicz라는 MD, PhD 친구와 많이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귀국 후에도 EYES와 KES의 젊은 내분비 종사자들의 지속적인 교류를 꿈꾸며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향후 SICEM 등에서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EYES Committee와 연락을 주고받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Chris McCabe 교수님은 과거에 일본 학회는 여러 번 방문하였으나 한국은 못 가봤다고 하시면서 SICEM에서 연자로 초청해주시면 기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3. Innsbruck에서 인천으로 (July 9–10, 2026)

7월 8일 ESE Summer school에서 퇴소하고 난 뒤, 다음 날 아침 일찍 귀국하기 위해서 공항 근처의 Penz Hotel West로 돌아왔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숙소 근처에서 산책을 좀 하였는데, 알프스 산맥 사이를 흐르는 Inn강의 풍경은 숨을 멎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Figure 4. Alps 사이를 흐르는 Inn 강의 풍경

7월 9일 아침에 귀국하는 방법은 출국할 때의 반대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Innsbruck 공항에서 Lufthansa의 Express bus를 타고 Munich 공항으로 이동한 다음, Munich에서 인천으로 Lufthansa LH0718 항공편을 이용하였습니다.

이번 ESE Summer School 2026에 참여하면서 KES 국제협력위원회 간사이신 연세대 김다함 교수님께서 많은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이 글을 통해 교수님께 감사인사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ESE Summer School 뿐만 아니라 EYES Annual Meeting과 같은, 젊은 내분비 종사자들의 국제교류를 위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힘써주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에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서 EYES와 KES 젊은 내분비 종사자들이 더욱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후기를 읽으신 KES 선생님들이 Innsbruck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시길 기원하며, 앞으로 ESE Summer School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SE Summer School 2026 참관 후기

송나현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전공의

내분비대사내과 전공을 꿈꾸는 내과 전공의로서 대한내분비학회의 지원을 받아 ESE Summer School 2026에 참가하였다. 유럽내분비학회(ESE)와 그 산하 EYES(European Young Endocrine Scientists)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Summer School”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반적인 학술대회와 달리 소수의 젊은 연구자들이 나흘간 합숙하며 강의와 토론, 네트워킹을 밀도 있게 이어가는 형식이었다. 프로그램은 7월 5일부터 7월 8일까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산 중턱에 위치한 숙소에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은 일요일 오후, 운영진과 EYES 위원회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EYES 운영진은 내 또래의 젊은 연구자들이었는데 이들이 주체적으로 이런 Summer School을 개최하고, 운영 및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첫날 Plenary lecture는 영국의 Davide Calebiro 교수님께서 해 주셨는데, 본래 GPCR이 세포 내로 internalization 되면 신호가 종결된다는 것이 통념이었으나, 교수님의 연구에 서는 internalization된 수용체가 세포 내부에서도 cAMP 신호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하며 이 관점을 뒤집었던 바 있다. 자신의 연구실에서 발표해 온 논문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연구들에 대해 시간 순서대로 짚어 나가는 방식으로 전개되어 연구 아이템의 제시와 확장 과정을 하나의 서사처럼 따라갈 수 있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adrenal, diabetes/obesity, calcium and bone, receptor signaling에 대한 강의가 계속 이어졌다. Endocrine disruption 세션에서는 내분비교란물질이 생식기능과 사춘기 진행에 남기는 영향을 짚었고 특히 요즘 국제적으로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는 환경 문제와도 함께 다루어졌다. Adrenal 세션에서는 부신 오가노이드와 이식, 그리고 부신피질종양에서의 circulating miRNA 측정 등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어 기존에 생소했던 부신질환에서의 기초 연구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다. Diabetes and obesity 세션은 참가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분야였다. 베타세포 스트레스, 과당 대사와 MASLD, 비만에서의 여러 장기의 cross-talk 등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이 다루어졌고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Calcium and bone 세션과 receptor signaling 세션에서는 steroid와 골다공증 치료제, receptor signaling이 metabolism과 inflammation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에 대해서 공부하며, 내분비학이 포괄하는 영역의 넓이를 새삼 실감하였다. 강의 중간중간에는 각자의 흥미 분야를 다루는 workshop 세션도 있어서 활발한 토론을 하였다. 마지막 날 오전에는 오가노이드 모델에 대한 강의, green lab, 연구현장에서 AI의 활용 등 masterclass 세션으로 마무리하였고, 아쉬움을 남긴 채 아름다운 도시 인스부르크와도 이별을 고했다.

3일에 걸쳐 poster presentation과 Q&A 세션이 있었는데, case report 또는 cohort study가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흥미로운 연구 내용이 많았다. 임신성 당뇨병 환자에서 CGM metrics가 postpartum dysglycemia를 예측하거나 진단을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를발표하였는데, pilot 연구였음에도 불구하고 코호트의 질이나 연구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고, 연구나 진료 환경의 소중함, 아낌없이 지도해 주시는 스승님들에 대한 감사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환경이 제각각인 사람들이 나흘 내내 같은 공간에서 지내다 보니 국적을 넘어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특히 매 끼니를 함께한 식탁에서 각국의 진료환경과 연구 현안을 두고 의견을 주고받은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유럽 출신이었으나 한국이나 멕시코처럼 멀리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또, 우크라이나 의사들도 참석하였는데,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좋은 연구 프로젝트가 잘 할당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토로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공부와 학술활동뿐만 아니라 physical activity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매일 아침 sports session이 진행되었고, 셋째 날 오후에는 다 같이 산속에 위치한 swimming lake로 가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돌이켜보면 이번 Summer School은 내게 기초와 임상 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매력을 가진 내분비학에 대해 전반적으로 한 번 더 조망할 수 있도록 해주고, 국경을 넘어선 젊은 연구자들과의 연결을 제공해 주었다. 이곳에서 공부한 내용과 인간관계는 앞으로의 연구와 진료를 다져가는 지식적, 정서적 밑천이 되리라 생각한다. 값진 기회를 마련해 주신 대한내분비학회에 감사드리며, 내분비학의 길을 걷는 젊은 동료들에게 주저 없이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