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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9 | 제19권 3호 <통권73호>

2026년 가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최신 내분비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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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김지혜 전북의대

  • 장기간의 카베르골린 사용은 프로락틴종 섬유화 정도를 예측하지 못하며, 수술 후 결과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Long-term cabergoline use does not predict degree of prolactinoma fibrosis nor significantly impact surgical outcomes)

    Mamelak AN et al. Pituitary 2026;29(1):27. doi: 10.1007/s11102-025-01628-8

    프로락틴종은 뇌하수체 선종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도파민 작용제(dopamine agonist, DA)에 대한 반응성이 우수하여 카베르골린(cabergoline)이 1차 표준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도파민 작용제의 장기 사용, 특히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 투약과 관련하여 종양 내 섬유화가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이로 인해 수술 난이도가 높아지며 관해율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주로 브로모크립틴 관련 연구에 국한되어 있었으며, 현재 표준 치료제로 자리 잡은 카베르골린의 장기 복용과 누적 용량이 종양 섬유화 및 장기 수술 결과에 미치는 정량적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한 검증이 부족한 상태였다.

    본 연구는 2006년부터 2024년까지 단일 집도의에게 프로락틴종 절제술을 받은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카베르골린 사용 기간 및 누적 용량과 종양 섬유화 정도 및 수술 후 관해율과의 연관성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전체 대상자 중 37명은 수술 전 DA를 투여받았으며(카베르골린 단독 29명, 브로모크립틴 후 카베르골린 전환 8명), 22명은 수술 전 DA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이었다. 연구진은 조직학적 표본에 Masson’s trichrome 염색을 시행하여 종양 내 콜라겐 비율을 수치화한 Collagen Volume Fraction(CVF)을 객관적 섬유화 지표로 측정하였고, 수술 기록지의 주관적 섬유화 평가 척도 및 수술 후 혈청 프로락틴 정상화 여부를 기반으로 한 추적 관찰 시점의 관해 여부를 평가하였다.

    분석 결과, 수술 후 전체 관해율은 52.5%였으며, DA 치료군(45.9%)과 비치료군(63.6%)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카베르골린의 누적 용량(p=0.908)과 투여 기간(p=0.698) 모두 객관적 섬유화 지표인 CVF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집도의 평가 섬유화 등급은 DA 치료군에서 높았으나(p=0.002), 객관적 지표인 CVF와의 상관성은 제한적이었다(Pearson r=0.21). 특히 DA 치료군에서는 두 평가 방법 간 유의한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p=0.31). 한편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해면정맥동 침범(OR 10.3, p<0.001)과 선종의 크기(OR 6.60, p=0.022)는 수술 후 관해 실패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요인으로 확인되었으나, 다변량 분석에서는 해면정맥동 침범만이 관해 실패의 경향성(OR 6.42, p=0.051)을 유지했을 뿐 독립적인 단일 예측 인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수술 전 장기간의 카베르골린 투약 기간과 누적 용량은 프로락틴종의 객관적 섬유화 정도나 수술 후 관해율에 유의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따라서 약물 저항성이나 부작용으로 수술적 치료로 전환해야 하는 경우에도 과거 카베르골린의 복용 기간 자체를 수술의 제한 요인으로 고려할 필요는 없다. 향후 치료 전략 결정 시 카베르골린 사용 기간 자체보다는 종양 크기와 해면정맥동 침범 여부 등 종양 특성을 포함한 임상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 성장호르몬과 프로락틴 동시 분비 뇌하수체 종양은 고위험 말단비대증 표현형을 보인다 (Co-secretion of growth hormone and prolactin defines a high-risk acromegaly phenotype )

    Lee WK et al. Pituitary 2026;29(4): 107.doi: 10.1007/s11102-026-01713-6

    주제 문장: GH/PRL 동시 분비 뇌하수체 종양은 GH 단독 분비 종양에 비해 종양 크기가 크고 침습성이 높으며, 수술 후 생화학적 관해율이 낮은 고위험 말단비대증 표현형이다.

    GH/PRL 동시 분비 뇌하수체 종양은 GH 단독 분비 종양에 비해 종양 크기가 크고 침습성이 높으며, 수술 후 생화학적 관해율이 낮은 고위험 말단비대증 표현형이다.

    말단비대증은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GH)을 분비하는 뇌하수체 신경내분비종양(pituitary neuroendocrine tumor, PitNET)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내분비 질환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GH와 함께 프로락틴(prolactin, PRL)이 동시에 분비되는 GH/PRL 동시 분비 뇌하수체 종양이 관찰되며, 이러한 종양은 전체 말단비대증 환자의 약 4분의 1정도에서 보고되지만, 진단 기준과 정의에 따라 빈도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나 GH 단독 분비 종양과 비교하여 임상적 특징과 치료 결과가 불량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여왔다.

    본 연구에서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수술을 시행받은 말단비대증 환자 188명을 대상으로 GH/PRL 동시 분비 종양(46명, 24.5%)과 GH 단독 분비 종양(142명, 75.5%)의 임상적 특징 및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GH/PRL 동시 분비 환자군은 GH 단독 분비 환자군에 비해 진단 연령이 더 젊었으며(평균 40세 vs 45세, P=.02), 종양 크기가 유의하게 컸고(2.38±0.97 cm vs 1.79±0.86 cm, P<.001), 해면정맥동 침범(56.5% vs 36.6%, P=.01) 및 안장 외부 침범(84.8% vs 50.7%, P<.001), 시야 장애(19.6% vs 4.2%, P=.001)가 더 흔하게 관찰되었다. 또한 수술 전 GH 최저치(nadir GH, 중앙값 17.05 vs 9.92 ng/mL, P=.03)와 IGF-1 수치(정상 상한치 대비 2.74배 vs 2.48배, P<.001)도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고혈압(13.0% vs 33.1%, P=.009)이나 갑상선암(0% vs 12.0%, P=.01) 같은 동반 질환 빈도는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치료 결과에 있어서는 GH/PRL 동시 분비 환자군의 수술 후 생화학적 관해율이 유의하게 낮았으며(Kaplan-Meier 로그순위 검정, P=.023), 다변량 콕스 회귀분석에서 종양 크기(위험비 0.68, 95% CI 0.54–0.86, P=.001)와 해면정맥동 침범(위험비 0.53, 95% CI 0.36–0.78, P=.001)이 관해 가능성을 낮추는 독립적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GH/PRL 동시 분비 환자군은 수술 후 잔여 종양에 대한 감마나이프(GKS) 치료가 더 많이 필요했으나(28.3% vs 9.9%, P=.002), GKS 후 관해율은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40).

    이번 연구는 GH/PRL 동시 분비가 보다 공격적인 종양 생물학적 특성을 가진 고위험 말단비대증 표현형과 연관됨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PRL 상승이 동반되는 경우, 단순한 stalk effect(뇌하수체 줄기 압박 효과)로 간과하기보다 GH/PRL 동시 분비 가능성을 면밀히 평가하고, 종양의 높은 침습성을 고려한 적극적인 수술 및 조기 보조 치료(GKS 등)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