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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9 | 제19권 3호 <통권73호>

2026년 가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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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ENDO Early Career Forum

김진영 가톨릭의대

2020년부터 내분비내과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대학원 과정을 병행하면서 해외 학회에 참여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미국내분비학회(ENDO)에 참석하게 되었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학회에 참여하며 해외 연구자들과 교류할 방법을 찾던 중 Early Career Forum에 지원하여 Travel Award를 수상하게 되었다. 덕분에 학회 시작 전부터 다양한 연구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NDO의 Early Career Forum은 Endocrine Society 산하 Trainee and Career Development Core Committee (TCDCC)가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회 시작 전 하루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 수련 중인 펠로우를 주요 대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내분비학 기초 연구자와 임상 연구자, 그리고 여러 국가에서 Travel Award를 받은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매우 국제적인 분위기 속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다양한 국가의 젊은 연구자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되어 있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식사와 함께 등록을 마친 후 첫 번째 연자는 현재 Endocrine Society 회장인 Carol Lange 교수였다. PhD인 Lange 교수는 연구 주제와 연구실을 여러 차례 바꾸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ENDO를 통해 평생 함께할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경험을 공유하였다. 또한 참석자들에게도 ENDO에서 자신만의 연구 동료와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이후 여러 세션이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그중 인상 깊었던 내용을 공유하려고 한다. Physician–Scientist 세션에서는 부신 분야의 physician-scientist인 Gary Hammer, MD, PhD와 Lauren Fishbein, MD, PhD 두 분이 강연하였다. 평균적으로 주 2~3회의 외래 진료를 담당하고 나머지 시간은 연구에 집중하는 근무 형태를 소개하였으며, 연구와 임상의 균형뿐 아니라 보상 체계에 따라 임상 진료 비중을 조정하는 사례도 공유해 주었다.

International Careers 세션에서는 해외 의과대학을 졸업 후 USMLE를 거쳐 미국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후 academic career를 이어가고 있는 세 명의 연자가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였다. 특히 한국에서 내가 레지던트를 시작했던 2016년과 같은 시기에 미국에서 수련을 시작한 연자가 현재 비슷한 커리어 단계에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으며, 국가는 달라도 연구자의 성장 과정에는 공통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Clinical Careers 세션에서는 개원의인 Reddy Biggs, MD가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 활용되는 Relative Value Units (RVUs)를 소개하였다. RVU는 의료행위의 상대적 가치와 의사의 업무량을 수치화한 지표로, 미국에서는 진료 생산성과 보상 체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봉직의 계약 시 RVU를 바탕으로 근무 조건과 보상 수준을 협의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Rapid Fire Networking Session에서는 TCDCC 소속 선생님들이 각 테이블을 순회하며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었다. Johns Hopkins의 Andrew Paul Demidowich, MD 교수는 입원 환자 협진만을 전담하고 당뇨교육 간호사와 팀을 이루어 진료하는 팀 기반 입원의학 모델을 소개해 주었다.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진료 형태라는 점에서 특히 인상 깊었다.

오후에는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점심 식사 자리에서는 Michigan University의 Gary Hammer 교수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한국 음식인 김치볶음밥을 보며 먼저 말을 건네셨는데, 아들이 미국 국가대표 클라이밍 선수로 곧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브라질에서 온 의과대학생과는 월드컵과 축구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CV Workshop에서 이탈리아와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연구자들과 서로의 이력서를 검토하며 연구 경력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후에도 Baylor와 UCLA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었다.

ENDO 학술대회에서도 평소 논문으로만 접하던 세계적인 연구자들의 강연을 직접 들을 수 있었고, 최신 연구 동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하며 연구에 대한 큰 동기와 자극을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ENDO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국가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회였으며, 처음 참석하는 연구자도 열린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Oral Presentation은 SICEM과 유사하게 10분 발표와 5분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며 발표자 도구도 지원되어 발표에 집중하기 좋았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청중으로 참여하여 발표 후 활발한 토론과 피드백이 이어졌으며, 해외 학회 발표를 고민하고 있는 여러 선생님들께도 이러한 소중한 경험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2026년 ENDO Early Career Forum

차호진 성균관의대

내분비대사내과 전임의 2년차로 일하던 시점에, 대한내분비학회의 지원을 받아 ENDO Early Career Forum (ECF)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 행사는 젊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6월 12일 하루 동안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었다.

ECF에 참여하며 내분비내과 의사로서 앞으로의 진로와 다양한 커리어 가능성에 대해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연구자와 임상의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의 실제 커리어를 쌓아가는 경험담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진로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던 중 앞으로의 커리어를 설계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ECF의 첫 시간에 진행되었던 미국의 다양한 형태의 임상의사직에 대한 세션이 매우 인상 깊었다. 하나의 정형화된 진로가 아닌, 각자의 관심사와 원하는 삶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임상 및 연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내분비내과 전문의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커리어 옵션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우리나라와는 다른 의료 환경과 커리어 시스템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각 세션의 Q&A와 discussion 시간을 통해 여러 나라에서 참석한 내분비내과 의사들과 자유롭게 교류하면서 각국의 연구 주제와 관심 분야, 그리고 연구를 수행하거나 환자 진료를 보며 마주하는 고민들을 공유할 수 있었던 점도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연구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매우 유익했고, 내분비학이라는 공통된 분야 안에서도 국가와 환경에 따라 연구 방향과 시각이 다양하다는 점을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고 즐거웠던 강의는 SNS를 활용한 의학적 소통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기존 학회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색다른 주제였다. 최근 의료 정보의 전달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정확한 의학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전문가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으며, 앞으로의 학술 활동에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었다. 또한 NEJM, Nature 등 유수한 학술지의 새로운 내용들도 접할 수 있고, 유명한 연구가들의 의견을 쉽게 엿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어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CV activity를 통해 여러 임상강사 및 의학도들이 어떠한 연구 및 교육 활동을 수행하며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던 점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경력 개발 사례를 접하며 앞으로 어떤 경험을 쌓아 나가야 할 지 구체적으로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학문적 성장 뿐 아니라 장기적인 커리어를 설계하는 데에도 많은 동기 부여가 되는 시간이었다.

이번 ECF는 단순히 최신 의학 지식을 습득하는 자리를 넘어, 다양한 국가의 내분비내과 의사들과 교류하고 여러 진로를 이해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국제적인 학술 교류와 연구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동기를 얻었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대한내분비학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