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지난 호 웹진 보기

Webzine No.49 | 제19권 3호 <통권73호>

2026년 가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최신 학회 이슈

모아보기

ENDO 2026 참관기

박진아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ENDO 2026는 2026년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시카고 McCormick Place에서 개최되었다. 시카고는 미시간호를 따라 아름다운 스카이라인과 현대 건축이 발달한 미국 중서부의 대표적인 대도시로, 고층 건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이번 학회에서는 당뇨병, 골·무기질대사, 갑상선, 부신질환 등 내분비학 전 분야의 다양한 연구 발표를 접하며 최신 의학 지견을 익힐 수 있었다.

그림 1. ENDO 2026 등록 데스크
Meet the Professor – PTH replacement therapy in chronic hypoparathyroidism

특히 Meet the Professor(MTP)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의를 직접 듣고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면서 평소 연구 및 임상 현장에서 궁금했던 주제들을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세션이다. 이번에는 Chronic hypoparathyroidism에서의 PTH replacement therapy 세션에 참석하였다. Hypoparathyroidism은 PTH 감소로 hypocalcemia, hyperphosphatemia 뿐만 아니라 신장 및 골대사 합병증, 그리고 삶의 질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칼슘 및 활성형 비타민 D를 투약하는 기존의 conventional therapy는 결핍된 PTH 자체를 보충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어 최근에는 PTH replacement therapy가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long-acting PTH replacement therapy인 Palopegteriparatide의 Phase 3 PATHWAY 연구에서 활성형 비타민 D 및 고용량 칼슘 보충 없이 normocalcemia를 유지, hypercalciuria의 감소와 함 bone turnover 및 삶의 질 개선 효과도 확인되었다. 최근 가이드라인에서도 기존 conventional therapy로 calcium 조절이 어렵거나 hypercalciuria 및 이에 따른 신장 합병증 및 높은 pill burden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PTH replacement therapy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국내에도 Hypoparathyoridism 환자에 있어 PTH replacement therapy가 도입되길 바란다.

그림 2. MTP 세션
ADH1 and CaSR-targeted therapy

Postsurgical Hypoparathyroidism과 달리 수술력이 없는 idiopathic HypoPT에서는 유전적 원인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ADH1은 CaSR의 gain-of-function mutation으로 인해 PTH 분비가 억제되고 신장의 calcium 재흡수가 감소하여 hypocalcemia와 hypercalciuria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유전성 HypoPT이다. 특히 CaSR의 negative allosteric modulator인 Encaleret는 과활성화된 CaSR을 억제함으로써 ADH1의 근본적인 병태생리를 직접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ADH1 환자가 세션에 참여하여 Encaleret 치료 후 근육 증상과 전반적인 삶의 질이 개선된 경험을 공유하여 더욱 인상적이었다. 유전적 진단의 발전과 함께 이러한 disease-modifying therapy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으며, 향후 유전성 내분비질환에서도 정밀의학 기반 치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 3. ADH1 detection and CaSR targeted therapy 세션

이번 ENDO 2026 참석을 통해 내분비학 전반의 최신 연구 동향과 새로운 치료 전략을 폭넓게 접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포스터 세션에서는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향후 연구를 이어가는 데 큰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학회 일정이 끝난 후에는 시카고의 아름다운 경치와 도시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학문적인 배움과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학회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림 4. 시카고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