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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9 | 제19권 3호 <통권73호>

2026년 가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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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사학회 춘계학술대회

공성혜

공성혜 서울의대

제14차 Seoul Symposium on Bone Health 및 제38차 대한골대사학회 춘계학술대회(SSBH 2026)가 2026년 6월 18일(목)부터 20일(토)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3개의 plenary lecture와 7개의 심포지엄, KSBMR-JSBMR 공동 심포지엄, 5개의 working group 세션, 3개의 Meet the Expert, 6개의 구연발표 세션, 그리고 첫날의 KSBMR 연구워크숍 3개 세션 등 총 31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골대사 분야의 기초연구부터 임상진료, 골절 예방을 위한 의료전달체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었다. 21개국에서 626명이 등록하였고, 46명의 좌장과 57명의 연자가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뼈를 독립된 장기가 아니라 근육, 지방, 면역계와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는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학술대회 전반을 관통하는 흐름으로 자리 잡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학술대회 첫날은 KSBMR 연구워크숍으로 문을 열었다. 연구 방법론 자체에 초점을 맞춘 구성으로, 단일세포 foundation model을 활용한 AI 기반 세포생물학 연구, 인간 만능줄기세포 유래 골격근 오가노이드 모델, 골대사 조절자로서 peptidoglycan의 양면적 역할 등이 소개되었다. 이어진 Live Workshop of Research Skills에서는 지방조직 및 지방세포 연구의 최신 접근법과 줄기세포 유래 미토콘드리아 치료제의 전임상-임상 중개 과정이 발표되었으며, 마지막 세션에서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의료영상 재구성, 소재 연구를 위한 자율주행 실험실(self-driving laboratory), 착용형 보행보조 로봇의 임상 적용이 다루어졌다. 연구를 실제로 어떻게 설계하고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실용적인 논의가 이루어져, 세 세션 모두 150명 안팎이 자리를 지킬 만큼 젊은 연구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Plenary lecture는 이번 학술대회의 중심축이었다. McGill University의 Gustavo Duque 교수는 'Three Tissues, One System: The Bone–Muscle–Fat Connection'을 주제로, 골, 근육, 지방을 osteokine, myokine, adipokine을 매개로 소통하는 하나의 내분비 시스템으로 이해하는 관점을 제시하고 이들 간 소통의 붕괴가 osteosarcopenia와 같은 노인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Harvard School of Dental Medicine의 Vicki Rosen 교수는 BMP 신호전달이 골격줄기세포의 분화와 유지를 조절하는 기전을 기계론적 관점과 중개연구적 관점을 아우르며 강연하였다.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의 Dennis M. Black 교수는 SABRE(Study to Advance BMD as a Regulatory Endpoint) 프로젝트의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16만 명 이상의 임상시험 참여자 데이터를 통해 골밀도 변화를 골절 위험 감소의 대리결과지표로 검증하였고 이것이 2025년 FDA의 규제 지표 인정으로 이어진 과정과 그 방법론적 근거를 상세히 소개하였다. 신약 개발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향후 골형성촉진제 및 병용요법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세 연자 모두 별도의 Meet the Expert 세션을 통해 참석자들과 직접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상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진료 현장에서 논쟁적인 주제들이 정면으로 다루어졌다. 'New Perspectives on Antiresorptive Therapy' 세션에서는 denosumab 중단 후 rebound bone resorption의 기전과 임상적 의미, 혈액투석 환자에서 denosumab 사용 시 골에 대한 이득과 혈관석회화 위험의 균형, 그리고 골 이외 장기에 미치는 골흡수억제제의 영향이 논의되었다. 'Optimizing Treatment Strategies with Anabolic Agents' 세션에서는 teriparatide, abaloparatide, romosozumab 세 약제의 비교 고찰과 함께 골형성촉진제의 심혈관 안전성에 관한 근거와 논란이 정리되었고, 순차 및 병합 치료 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골격 이득을 유지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KSBMR-JSBMR 공동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골다공증 치료 및 골절 후 관리의 20년간의 변화, 골다공증 환자에서 진단되지 않은 골형성부전증의 유병률, 운동과 노화에 따른 근골격계 가소성, 암과 혈관질환에서의 병적 골형성 등이 발표되어 양국 연구의 임상적·기초적 접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초 및 중개연구 분야에서도 새로운 주제들이 다수 제시되었다. Keynote symposium에서는 골면역학을 주제로 salt-inducible kinase에 의한 대식세포 efferocytosis 조절과 류마티스관절염에서의 골파괴, 골전이 미세환경에서 골모세포가 골수 면역을 조율하는 역할, 그리고 면역관문억제제 사용 증가에 따른 골격계 합병증이라는 새로운 임상 과제가 함께 다루어졌다. 'Inter-Organ Crosstalk' 세션에서는 근감소증에서 중추신경계와 미토콘드리아 기능의 상위 조절자 역할, 숙주-마이크로바이옴 축에 대한 시스템 유전학적 접근, 골형성 억제인자 Schnurri-3의 골격계를 넘어선 다면적 기능이 소개되었다. 'Next-Generation Musculoskeletal Biology' 세션에서는 골격근 오가노이드, bone-on-a-chip과 골연골 계면 모델, 고해상도 공간전사체를 이용한 골수 내 세포 니치 규명 등 차세대 모델 시스템이 발표되었으며, Space Biology 세션에서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수행된 근위축 치료제 후보물질 평가,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촉각 자극 감소와 신경근 기능 저하, 미세중력에 의한 근골격계 변화와 장기 간 crosstalk가 다루어져 신선한 관점을 제공하였다.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는 치료 반응 예측을 통한 골다공증 정밀의료, 골밀도만이 아닌 근육과 골 지표의 통합을 통한 골절 위험 예측의 개선, CT와 단순 X선을 활용한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 자동 선별이 발표되어, 개인 맞춤 치료 최적화에서 인구집단 단위 선별까지 이어지는 일관된 흐름을 보여주었다.

이 밖에도 5개의 working group 세션에서 골절 위험 평가에서의 AI의 역할과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의 수술적·비수술적 치료, 골절연계서비스(FLS)의 보편적 적용을 위한 국내외 정책 및 등록체계, 비타민 D 측정과 VDBP 다형성 및 환자 중심 보충 지침, 산학협력 기반의 착용형 기기와 AI 솔루션, PTH의 수용체 동역학과 표준화 등 각 분야의 실질적인 현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폐회식에서는 Presidential Award 6명, Best Oral Presentation Award 12명, Poster Award 12명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져 우수한 연구 성과를 격려하였다. 학술 프로그램 외에도 해외 참석자를 위한 K-Food Cooking Class와, childcare program이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었고, 스탬프 투어와 럭키드로우 등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어 학술대회의 활기를 더하였다. 특히 childcare program은 연구자의 학술 활동과 돌봄이 양립할 수 있도록 학회가 제도적으로 배려한 사례로, 앞으로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시도였다.

이번 SSBH 2026은 골다공증 치료제의 규제 패러다임 변화라는 큰 흐름과 함께, 골-근육-지방-면역의 통합적 이해, 그리고 AI와 차세대 모델 시스템의 도입이라는 방법론적 전환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골대사 연구가 뼈라는 단일 장기를 넘어 전신 대사와 노화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수준 높은 강연과 토론으로 학술대회를 채워주신 좌장, 연자, 패널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학술대회를 총괄해 주신 회장님, 이사장님, 그리고 총무이사님, 프로그램 구성에 각별히 힘써주신 김범준·류제황 학술이사님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 그리고 준비 과정을 묵묵히 맡아주신 학술위원과 사무국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