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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9 | 제19권 3호 <통권73호>

2026년 가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최신 내분비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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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민

정승민 영남의대

  • 갈색세포종 및 부신경절종에서 경피적 생검의 안전성: 국제 다기관 후향적 코호트 연구 (Safety of biopsy in phaeochromocytoma and paraganglioma: an international, multicentre, retrospective cohort study)

    Zhang et al. Lancet Diabetes Endocrinol 2026; 14(8): 630–637

    갈색세포종 및 부신경절종(PPGL)의 경피적 생검은 기존의 우려와 달리 전체적으로 낮은 사망 및 중증 합병증 빈도를 보였으며, 일률적 금기보다는 종양의 카테콜아민 분비 여부와 생검 목적을 고려한 개별화된 위험–편익 평가가 필요하다.

    갈색세포종과 부신경절종(phaeochromocytoma and paraganglioma, PPGL)은 카테콜아민을 분비할 수 있는 신경내분비 종양으로, 생검 시 종양 자극에 따른 카테콜아민 급증, 고혈압 위기, 부정맥 및 심인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현재 진료지침에서는 일반적으로 생검을 피하도록 권고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권고의 근거는 주로 증례 보고와 소규모 후향 연구에 기반해 있었다.

    본 연구는 PPGL 환자에서 경피적 세침흡인(fine-needle aspiration, FNA) 또는 core-needle biopsy의 실제 안전성을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국제 다기관 후향적 코호트 연구이다. 연구진은 11개국 19개 병원에서 1993년부터 2025년까지 생검을 받은 PPGL 환자 222명, 총 234건의 생검을 분석하였다. 대상은 흉복부 PPGL로 제한하였고, 카테콜아민을 거의 분비하지 않는 두경부 부신경절종은 제외하였다. 전체 생검의 76%는 core-needle biopsy, 21%는 FNA였으며, 67%의 환자에서 epinephrine 또는 norepinephrine 혹은 그 대사산물 증가가 확인되었다. 생검 전 α-차단제를 투여받은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참여기관에서 최초로 시행한 106건의 생검 중 생검 관련 사망은 1건으로, 사망률은 0.9%였다. 해당 사망은 카테콜아민 위기가 아닌 생검 부위 출혈 및 감염에 의한 패혈증과 관련되어 있었다. 전체 233건 중 중증 카테콜아민 관련 합병증은 4건(1.7%)으로, 빈맥성 부정맥, 고혈압 위기 및 심인성 쇼크가 포함되었다. 반면 출혈·감염·혈종 등 카테콜아민 비관련 중증 합병증은 10건(4.3%)으로 더 흔했다. 중요하게도 중증 카테콜아민 관련 합병증은 카테콜아민 과다분비가 없는 환자 59명, FNA를 시행한 46건, 전이 병변을 생검한 114건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반대로 4건의 중증 카테콜아민 관련 합병증은 모두 카테콜아민 수치가 정상 상한의 2배를 초과한 환자에서, 원발성 부신경절종에 core-needle biopsy를 시행한 뒤 발생했다. 생검의 진단적 유용성은 높아 조직병리학적 진단 목적 생검의 96%가 성공적으로 진단 조직을 확보하였다.

    결론적으로 PPGL에서 생검은 일률적으로 금기시하기보다는 기능성 여부, 카테콜아민 과잉, 심혈관 위험, 병변 위치, 생검 방식 등을 고려한 개인화된 위험–편익 평가 하에서 숙련된 인터벤션 팀이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

  • 양성 부신 우연종에서 코르티솔 분비의 시간적 변화와 장기 예후의 연관성: 후향적 코호트 연구 (Temporal changes in cortisol secretion and their association with long-term outcomes in benign adrenal incidentalomas: a retrospective cohort study)

    Suntornlohanakul and Reimondo et al. Lancet Diabetes Endocrinol 2026; 14(9): 713-726

    지속적 경도 자율 코르티솔 분비(MACS-to-MACS)는 고혈압 악화와 심혈관대사 고위험 임상군이다.

    부신 우연종은 성인에서 비교적 흔히 발견되는 부신 종괴로, 대부분 양성이다. 이 중 임상적으로 명백한 쿠싱증후군은 없으나 1-mg overnight dexamethasone suppression test(1-mg DST) 후 혈청 코르티솔이 50 nmol/L를 초과하는 경우를 경도 자율 코르티솔 분비(mild autonomous cortisol secretion, MACS)로 정의한다. MACS는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및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단일 시점의 DST 결과가 장기적인 코르티솔 노출과 예후를 충분히 반영하는지는 불확실하다.

    본 연구는 반복 DST 결과의 시간적 변화와 누적 코르티솔 노출이 심대사 질환, 심혈관·혈전 사건 및 사망과 어떠한 연관성을 갖는지 평가하였다. 연구진은 유럽 13개국 및 미국의 총 25개 부신 전문센터에서 최소 2회의 1-mg DST 및 36개월 이상 추적자료가 있는 2,525명을 분석하였고, 중앙 추적기간은 80개월이었다. 검사 결과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 비기능성 종양(NFAT-to-NFAT), NFAT에서 MACS로 전환, MACS에서 NFAT로 전환, 지속적 MACS(MACS-to-MACS), 변동형 분비군으로 분류하였다. 전체 환자의 22.3%에서 DST 결과 변화에 따른 진단 범주 전환이 있었으며, 이러한 변화의 64.5%는 최초 검사 후 3년 이내에 관찰되었다. MACS-to-MACS군은 NFAT-to-NFAT군보다 고령이고 여성, 흡연자, 양측성 부신 병변 환자의 비율이 높았으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만성콩팥병, 골다공증 및 심혈관질환의 부담이 가장 컸다. 특히 MACS-MACS 군은 고혈압 악화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고(adjusted HR 1.34, 95% CI 1.03–1.73), 10년간 고혈압 악화 없이 지낸 기간도 더 짧았다(60.4개월 vs 86.1개월). 기저 코르티솔 농도와 누적 코르티솔 노출량이 높을수록 비보정 분석에서는 사망 및 심혈관·혈전 사건 위험이 증가했다. 그러나 연령, 흡연, 만성콩팥병, 기존 심혈관질환 등 기저 위험요인을 보정하면 MACS 또는 DST 변화 양상은 사망 및 심혈관·혈전 사건과 독립적으로 관련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양성 부신 우연종 환자에서 반복 1-mg DST 결과의 변화는 예상보다 흔하며, 특히 지속적 MACS는 심혈관대사 위험이 집중된 고위험 임상군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MACS 자체가 사망이나 심혈관 사건을 독립적으로 증가시키는지에 대해서는 본 후향적 연구만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DST 반복 시행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검사 간격과 장기 추적을 갖춘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