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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8 | 제19권 2호 <통권72호>

2026년 여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nM 편집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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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흐름을 읽다: 국제 지침의 변화 속에서 한국형 갑상선 진료의 방향을 모색하다

EnM Deputy Editor 서울의대 조선욱

이번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EnM) 6월호는 갑상선 분야에서 최근 발표된 국제 진료지침과 주요 임상 이슈를 한국 진료 현실에 맞게 어떻게 해석하고 발전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분화갑상선암의 위험도 평가, 치료 후 감시 전략, 방사성요오드 치료의 역할 변화, 그리고 갑상선안병증에 대한 한국형 임상 접근이 함께 다루어지면서, 이번 호는 갑상선 진료가 보다 정밀하고 개별화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갑상선암 진료의 핵심 흐름은 초기 병기나 고정된 위험도 분류만으로 장기 관리 전략을 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치료 반응과 시간에 따른 임상 경과를 반영하는 동적 위험도 평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분화갑상선암에서는 수술 당시의 병기와 병리 소견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장기 추적 과정에서 실제 예후를 더 잘 설명하는 것은 thyroglobulin, thyroglobulin antibody, 영상 소견, 구조적 재발 여부, 그리고 치료 후 반응을 통합한 평가이다.

이번 호에 수록된 논평들은 이러한 변화를 2025년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ATA) 지침과 대한갑상선학회(Korean Thyroid Association, KTA) 지침의 비교 속에서 해석한다. 2025 ATA 지침이 진단, 위험-이득 평가, 치료 결정, 치료 반응 평가를 하나의 연속된 관리 과정으로 제시했다면, KTA 지침은 국내 임상자료와 실제 의료 환경을 반영하여 보다 실용적인 한국형 관리 기준을 제시해 왔다. 따라서 이번 호의 주요 메시지는 단순히 국제 지침의 변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적 원칙을 한국 환자 자료와 진료 현실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있다.

특히 위험도 평가와 치료 후 감시 전략에서는 “더 많이 검사하고 더 강하게 치료하는 접근”에서 벗어나, 환자의 실제 위험도와 치료 반응에 따라 감시 강도와 치료 전략을 조정하는 방향이 강조된다. 예후가 좋은 환자에서는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 부담을 줄이고, 구조적 잔존 병변이나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는 보다 정밀하고 적극적인 감시를 유지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이는 갑상선암이 장기 생존자가 많은 질환이라는 점에서, 암 치료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안전성, 삶의 질, 의료 자원의 적절한 사용까지 함께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대한 논평 역시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저위험 분화갑상선암에서 routine remnant ablation은 더 이상 일률적으로 권고되지 않으며, 중간위험군에서는 환자별 위험-이득 평가를 통한 개별화가 강조된다. 반면 고위험군이나 전이성 질환에서는 방사성요오드 치료의 치료적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 이는 갑상선암 진료가 “많이 치료하는 전략”에서 “위험도와 반응에 따라 필요한 만큼 치료하는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갑상선안병증이다. 이번 호의 갑상선안병증 종설은 ATA/ETA 및 EUGOGO 권고안을 바탕으로 하되, 국내 전문가 survey와 실제 진료 패턴을 반영한 한국형 임상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한국 환자에서 관찰되는 low-CAS but progressive phenotype, 안와 방사선치료와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의 활용, 그리고 향후teprotumumab과 같은 신약 접근성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이 논문은 국제 권고안을 국내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번 6월호의 갑상선 관련 논문들을 함께 읽으면 하나의 공통된 방향이 보인다. 갑상선 진료는 이제 정적인 위험도 분류에서 벗어나, 치료 반응과 장기 경과를 반영하는 동적이고 개별화된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국제 지침을 단순히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환자 특성, 의료 시스템, 실제 진료 패턴을 반영하여 한국형 진료 프레임워크로 발전시키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치료 축소가 아니다. 예후가 좋은 환자에게는 불필요한 치료와 추적 부담을 줄이고, 실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더 정밀하고 적극적인 관리 전략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료의 균형점을 재설정하는 과정이다. 이번 호는 그 전환점에서 한국의 갑상선 진료가 국제 지침을 어떻게 해석하고, 국내 근거를 바탕으로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EnM 6월호 갑상선 분야 논문 바로 보기
<종설>

A Korean Clinical Practice Framework for Thyroid Eye Disease: Integrating International Recommendations with Survey-Informed Consensus

<논평>

From Risk Categories to Risk-Adapted Care: Comparing the 2025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and 2024 Korean Thyroid Association Risk Stratification Systems in Differentiated Thyroid Cancer
Radioactive Iodine Therapy in Transition: Lessons from the 2024 Korean Thyroid Association and 2025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Guidel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