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지난 호 웹진 보기

Webzine No.48 | 제19권 2호 <통권72호>

2026년 여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최신 내분비질환

모아보기
박찬호

박찬호 동아의대

  • 말단비대증 합병증에 관한 합의: 업데이트 (Consensus on acromegaly complications: an update)

    Andrea Giustina et al. Pituitary 2026;29(3):76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 선종의 자율적인 성장호르몬(GH) 과다 분비로 인해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이 증가하는 만성 질환이다. 골 및 연부조직의 비정상적 성장, 포도당·지질 대사 이상, 심혈관계 이환율 증가, 그리고 이로 인한 사망률 상승이 주요 임상 문제로 알려져 있다. 치료의 일차 목표는 과도한 IGF-1 농도의 정상화이지만, 생화학적 조절이 달성된 이후에도 이미 발생한 합병증이 환자의 이환율 및 삶의 질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합병증 중심의 관리 전략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2024년 9월 개최된 제16차 말단비대증 컨센서스 컨퍼런스에서는 전 세계 43명의 전문가가 2020년 이후 새롭게 축적된 임상 근거를 검토하고, 심혈관계, 호흡기계, 대사계, 근골격계, 종양학적 합병증 및 신장 기능에 관한 권고안을 업데이트하였다. 권고안은 GRADE 시스템을 적용하여 근거 수준(매우 낮음~높음)과 권고 강도(재량적 권고 vs. 강력 권고)로 분류되었으며, 2020년 컨센서스 대비 주요 변경 사항이 정리되어 제시되었다.

    심혈관계 합병증과 관련하여, 고혈압 및 심근병증은 GH 및 IGF-1의 직·간접적 작용에 의해 발생하며 생화학적 관해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어 진단 시 심전도·심초음파 시행 및 이후 개인화된 추적이 권고된다.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홀터 심전도 및 심장 MRI(CMRI) 시행도 고려된다. 수면무호흡증 또한 GH 과다에 의한 상기도 부종과 관련하여 진단 시 평가가 권장되며, 치료 후 개선 여부를 포함한 정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대사계 합병증으로는 혈당 이상(공복혈당, HbA1c) 및 지질 이상에 대한 평가가 6개월마다 권고되며, 치료 변경 후에는 3개월 간격으로 시행한다. 체성분 평가(DXA 또는 BIA)가 새롭게 권고에 추가되었으며, 대사이상지방간 질환(MASLD) 위험 평가도 포함되었다. 골격계에서는 골밀도(BMD)가 정상 범위이더라도 골 소주 구조 이상으로 인한 취약 골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척추 방사선 검사 및 골 미세구조 평가(TBS) 시행이 고위험군에서 권고된다.

    종양학적 측면에서 대장암 위험 증가에 따라 진단 시 대장내시경 시행 및 이후 국가별 지침에 따른 추적이 권고된다. 신장 기능 평가(사구체여과율 및 신장 초음파)도 진단 시 시행하고 이후 연 1회 추적하도록 새롭게 권고에 포함되었다. 이번 컨센서스는 말단비대증 치료에서 생화학적 목표 달성에서 한 걸음 나아가, 합병증의 체계적 조기 진단과 개인화된 다학제적 관리를 통한 장기 예후 개선을 치료의 핵심 목표로 재정립하였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

    Diagnostic approach and main underlying mechanisms and clinical features of acromegaly comorbidities

    주제 문장: 말단비대증 환자의 장기 예후는 성장호르몬 과다 자체보다 동반 합병증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 관리에 의해 결정된다.

  • 뇌하수체 우연종: Pituitary Society 국제 컨센서스 가이드라인 (Pituitary incidentaloma: a Pituitary Society international consensus guideline statement)

    Maria Fleseriu et al. Nat Rev Endocrinol 2025; 21(10): 638-655

    뇌하수체 우연종(pituitary incidentaloma)은 뇌하수체 이상이 임상적으로 의심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부 영상검사 시 우연히 발견되는 안장(sellar) 또는 안장주변(parasellar) 병변으로 정의된다. 가장 흔한 병변은 뇌하수체 선종이며, 이외에도 Rathke 열구낭(Rathke cleft cyst), 빈안장(empty sella), 혈관성·염증성·침윤성 병변 등 다양한 원인이 포함된다. MRI 사용 증가로 발견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MRI 기반 연구에서의 유병률은 약 3.4%로 보고된다.

    뇌하수체 선종은 대부분 임상적으로 양성 경과를 보이나, 미세선종(<10mm)과 거대선종(≥10mm)은 그 임상적 의의가 현저히 다르다. 비기능성 미세선종은 대부분 무증상이며 호르몬 과다분비나 결손 위험이 낮아 수술 없이 관찰이 표준 관리이다. 반면, 비기능성거대선종은 시야 변화, 해면정맥동 침범, 호르몬 기능 이상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 보다 적극적인 평가와 추적이 요구된다. 11개 연구의 체계적 고찰에 따르면 미세선종의 성장률은 3.3 (95% CI 2.1–4.5) per 100 person-years, 대형선종은 12.5 (95% CI 7.9–17.2) per 100 person-years 로 보고된다. 본 컨센서스는 Pituitary Society 주도하에 21개국 40명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2024년 1월부터 9월에 걸쳐 4차례의 가상 회의를 통해 작성되었다. 권고안은 병변 유형(거대선종, 미세선종, 낭성 병변, 빈안장)별로 내분비과·신경외과·안과 전문의 협진 시점, 뇌하수체 전용 MRI 시행 기준, 호르몬 검사 항목, 시야 검사 적응증, 그리고 수술적 치료 적응증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GRADE 원칙에 기반하여 권고 강도를 'recommended(강한 권고)'와 'suggested(약한 권고)'로 구분하였다.

    기능성 호르몬 과다분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선별 검사로는 뇌하수체 기능 전반에 대한 평가가 권고되며, 특히 프로락틴, 성장호르몬/IGF-1, 부신피질호르몬, 갑상선 기능, 성선호르몬 검사를 포함한다. 시신경 압박이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공식 시야검사(visual field testing)를 시행해야 하며, 우연종이 임상적으로 비기능성이고 시신경 압박이 없는 미세선종의 경우 처음 1~2년간 MRI 추적 후 안정적이면 추적 간격을 연장할 수 있다.

    다발성 내분비 종양 1형(MEN1), 소아 및 청소년, 고령자, 임산부 등 특수 집단에서는 개별화된 접근법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MEN1 환자에서의 우연종은 기능성 선종 가능성이 높아 보다 적극적인 평가가 요구된다. 최종적으로 본 컨센서스는 새로운 증상 발생, 병변 증대, 또는 수술 고려 시에는 다학제 뇌하수체 전문 센터(Pituitary Tumour Centre of Excellence) 의뢰를 강력히 권고하며, 모든 진단 및 치료 결정은 각 환자의 임상적 맥락에 따라 개인화되어야 함을 재확인하였다.

    An algorithm for assessment of an incidentally discovered pituitary adenoma on imaging managed conservatively

    주제 문장: 뇌하수체 우연종은 대부분 양성 경과를 보이지만 기능성 병변과 시신경 압박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