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 지난 호 웹진 보기

Webzine No.48 | 제19권 2호 <통권72호>

2026년 여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최신 학회 이슈

모아보기

ECE 2026 참관기

손희준

손희준 중앙의대

1. 학회 개요

European Congress of Endocrinology 2026(ECE 2026)는 2026년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체코 Prague에서 개최되었다. 유럽내분비학회(European Society of Endocrinology, ESE)가 주관하는 대표적인 국제학술대회로, 비만·당뇨·부신질환·내분비종양 등 내분비학 전반의 최신 연구와 임상 경험이 공유되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obesity medicine, precision endocrinology 및 cardio-metabolic disease 분야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2. 주요 강연 및 세션 내용
(1) Plenary Session

“GLP-1 and Beyond: Next-Gen Therapies for Obesity and Metabolic Disease” - Lotte Bjerre Knudsen (Denmark)
본 plenary lecture에서는 incretin-based therapy의 발전 방향과 차세대 obesity treatment 전략에 대해 다루었다. GLP-1 receptor agonist 이후 dual agonist 및 multi-agonist 기반 치료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단순 체중 감소뿐 아니라 cardiovascular risk 및 metabolic health 개선까지 중요한 치료 목표로 제시되었다.
또한 session discussion에서는 medullary thyroid carcinoma 연관성 및 renal transplant 환자에서의 사용 가능성 등 GLP-1 receptor agonist의 장기 안전성에 대한 질문도 활발히 논의되었다.

(2) Industry Sponsored Session

“Bardet–Biedl Syndrome and Setmelanotide”
본 세션에서는 Bardet–Biedl syndrome(BBS)의 병태생리와 setmelanotide 치료 전략이 소개되었다. 특히 MC4 receptor pathway를 표적으로 하는 setmelanotide가 hyperphagia 자체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Obesity 분야에서도 genetics 기반 precision therapy가 실제 임상에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세션이었다.

(3) ESE and Korean Endocrine Society Joint Session

“Diabetes Subclassification & Precision Endocrinology: Insights from ANDIS and Asian Big Data”
대한내분비학회와 ESE가 공동 주관한 본 세션에서는 당뇨병의 이질성과 정밀의료의 최신 흐름이 소개되었다. 동아시아인 특이 유전변이, 다유전자 위험점수(polygenic risk score), 그리고 proteomics·metabolomics를 포함한 multi-omics 연구들이 소개되었으며, 이를 활용한 당뇨병 위험 예측과 세분화된 질환 분류의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본 세션은 향후 당뇨병 진료가 획일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환자별 특성을 반영한 precision medicine 방향으로 발전할 것임을 보여주었다.

(4) Plenary Session

“Shining Light in the Darkness of Pheochromocytoma” - Karel Pacak (Prague, Czech Republic)
Karel Pacak 교수의 강연에서는 pheochromocytoma 및 paraganglioma(PPGL)의 최신 병태생리와 치료 전략이 소개되었다. 특히 PPGL이 다양한 germline mutation과 연관된 molecular disease spectrum이라는 점과, genotype 기반 personalized approach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5) Geoffrey Harris Award Lecture

“Cushing’s Syndrome: New Ways of Personalized Medicine” - Martin Reincke (Germany)
Martin Reincke 교수의 Geoffrey Harris Award lecture에서는 Cushing syndrome 환자에서의 personalized medicine 적용 전략이 소개되었다.
특히 USP8 유전자형과 종양 크기를 함께 고려하여 재발 위험도를 계층화하고, 이에 따라 수술 후 추적관찰 전략을 개별화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cyclic Cushing syndrome이 생각보다 흔하며 진단 지연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양측성 부신종양 환자에서는 완전한 생화학적 정상화를 달성하기 어려워 환자별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강연 말미에는 새로운 약물 치료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향후 hypercortisolism 치료 역시 정밀의료 기반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었다. "Personalised Medicine in Cushing's syndrome is not a vision – it is an indispensable priority"라는 결론이 특히 인상 깊었다.

(6) ECE 2026 Poster Presentation

이번 학회에서는 "Association of GIPR p.E354Q Variant with Sulfonylurea Response in Type 2 Diabetes Mellitus"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본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GIPR p.E354Q 유전자 변이와 sulfonylurea 치료 반응 간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임상 코호트 분석 결과, GIPR p.E354Q 변이 보유군에서 sulfonylurea 치료 후 더 우수한 혈당 조절 반응이 관찰되었으며, 해당 변이가 약물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국제학회 참가자들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던 점 역시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

3. 참관 소감

이번 ECE 2026에서는 obesity medicine, precision endocrinology 및 cardio-metabolic disease 분야가 현재 내분비학의 핵심 흐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genomics, big data 및 molecular biology 기반 연구들이 실제 임상적 의사결정과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희귀 내분비질환 및 기초연구가 일반적인 대사질환의 병태생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 역시 흥미롭게 느껴졌으며, 향후 내분비학이 individualized medicine 방향으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학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