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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5 | 제18권 3호 <통권69호>

2025년 가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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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나

정한나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내분비내과

  •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finerenone과 empagliflozin 병용요법의 효과 (Finerenone with Empagliflozin in Chronic Kidney Disease and Type 2 Diabetes)

    Rajiv Agarwal et al. N Engl J Med 2025; 393(6): 533-543

    Finerenone은 선택적 비스테로이드성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로, FIDELIO-DKD와 FIGARO-DKD 3상 연구에서 신장 및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어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사용이 승인된 약제이다. 또한, 통합 분석인 FIDELITY 연구의 이차 분석에서 SGLT2 억제제 병용 여부와 관계없이 finerenone에 의한 요알부민-크레아티닌 비(urinary albumin-to-creatinine ratio, UACR) 감소 효과가 지속됨을 확인하여, 두 약제의 병용 시 단백뇨 및 관련 임상결과에서 추가적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시행된 CONFIDENCE 연구는 eGFR 30–90 mL/min/1.73m² 및 UACR 100–5000 mg/g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8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국적 이중눈가림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다. 환자들은 empagliflozin(10 mg) 단독, finerenone (10mg 또는 20mg) 단독, 또는 두 약제 병용군에 무작위 배정되었으며, 모든 환자는 최소 1개월 이상 최대 내약 용량의 ACE 억제제 또는 ARB를 복용하고 있었다. 주요 평가 변수는 180일간의 UACR 변화였다.

    180일 시점에서 병용군은 기저치 대비 UACR이 52% 감소하여, finerenone 단독군 대비 29% (LS mean ratio 0.71; 95% CI 0.61–0.82), empagliflozin 단독군 대비 32% (LS mean ratio 0.68; 95% CI 0.59–0.79) 더 크게 감소하였다. 또한 병용군은 단독군에 비해 수축기혈압 감소 폭이 더 크고, 고칼륨혈증 발생 빈도는 finerenone 단독군보다 낮았다. 안전성 측면에서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은 세 군에서 유사했고, 고칼륨혈증, 급성신손상, 증상성 저혈압으로 인한 약제 중단은 드물었다.

    이번 연구는 SGLT2 억제제와 finerenone 병용이 단백뇨를 더 빠르고 강력하게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어, 초기 병용 전략이 기존의 단계적 접근에 비해 치료 지연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다만, 본 연구는 비교적 짧은 추적 기간 동안 대리 지표만을 평가했으므로, 장기적인 신·심혈관 결과에 대한 효과는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

  •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주 1회 IcoSema와 인슐린 Icodec의 효과 비교 (Once-weekly IcoSema versus once-weekly insulin icodec in type 2 diabetes management [COMBINE 1])

    Chantal Mathieu et al. Lancet Diabetes Endocrinol 2025;13(7):568–579

    IcoSema는 주 1회 기저 인슐린 icodec과 GLP-1 수용체 작용제인 semaglutide를 단일 제형으로 결합한 복합제이다. COMBINE 1 연구는 IcoSema와 icodec을 직접 비교한 최초의 3상 임상시험으로, 기저 인슐린 치료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성인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였다. 총 1,291명의 환자가 국내를 포함한 20개국 192개 기관에서 등록되어 무작위로 IcoSema군(646명) 또는 icodec군(645명)에 배정되었다. 연구의 주요 평가 변수는 52주간의 HbA1c 변화였으며, 주요 이차 평가 변수로 체중 변화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저혈당(중증 포함) 발생이 포함되었다.

    연구 결과, HbA1c는 IcoSema군에서 −1.55%p 감소한 반면, icodec군에서는 −0.89%p 감소하여 IcoSema의 우월성이 확인되었다(estimated treatment difference −0.66%p, 95% CI −0.76 ~ −0.57). 체중은 IcoSema군에서 평균 3.7 kg 감소한 반면, icodec군에서는 1.9 kg 증가하여, 두 군 간 차이는 −5.6 kg이었다. 또한, 저혈당 발생률은 IcoSema군에서 환자-연 기준 0.14건, icodec군에서 0.63건으로, IcoSema의 우월성이 입증되었다(estimated rate ratio 0.22, 95% CI 0.14–0.36). 안전성 분석에서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IcoSema군에서 더 흔했으나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사망은 두 군 모두에서 드물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IcoSema가 혈당 조절, 체중 관리, 저혈당 위험 감소에서 모두 icodec 대비 우월한 효과를 보였음을 입증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인슐린 치료 강화를 필요로 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주 1회 IcoSema 복합제 전략이 저혈당과 체중 증가에 대한 우려를 줄이면서 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