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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4 | 제18권 2호 <통권68호>

2025년 여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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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용

박지용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 뉴욕시 코호트의 말단비대증 환자 598명을 대상으로 한 암 발생 예측 인자 및 발생률에 대한 전향적 종단 연구 (Prospective, Longitudinal Study of Cancer Predictors and Rates in a New York City Cohort of 598 Patients With Acromegaly)

    Pamela U Freda et al. J Clin Endocrinol Metab 2025; 110(5): 1247-1257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IGF-1 과다 노출의 누적 정도와 암 위험 간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1996년부터 2019년까지 뉴욕시 코호트에 포함된 말단비대증 환자들과, 비교군으로 설정된 비기능성 뇌하수체 선종(clinically nonfunctioning pituitary adenoma, CNFPA) 환자들을 분석하여, IGF-1 과다에 대한 누적 노출이 암 발생의 예측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총 598명의 말단비대증 환자와 292명의 CNFPA 환자가 전향적으로 분석되었으며, GH 및 IGF-1 수치를 포함한 다양한 임상 지표가 활용되었다.

    암 유병률은 말단비대증 환자군에서 22.6%, CNFPA 군에서 12.7%로,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 (OR 1.99, 95% CI 1.34-2.97, p=0.0005),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표준화 발생비(Standardized Incidence Ratio, SIR)는 각각 1.78 (95% CI 1.51-1.81) 및 1.26 (95% CI 0.89-1.70)으로 분석되었다. 암 발생의 유의한 예측인자로는 IGF-1 과다 노출의 누적 정도(OR 1.278, 95% CI 1.060-1.541, p=0.01), 말단비대증의 유병 기간(OR 1.03, 95% CI 1.004-1.057, p=0.024), 그리고 환자의 연령(OR 1.064, 95% CI 1.047-1.082, p<0.001)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CNFPA 환자에 비해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음을 보여주며, 특히 IGF-1 과다에 대한 누적 노출이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중요한 암 예측인자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말단비대증 환자에 대한 장기적 암 위험 평가 및 모니터링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 장기 관찰 연구를 통해 본 말단비대증 환자의 신장 기능 변화 (Kidney function in Acromegaly: evidence from a long-term observational study)

    Giona Castagna et al. Pituitary 2025; 28(3): 56

    말단비대증 환자들은 만성적인 성장호르몬 (GH) 과다 분비로 인해 신장 비대 및 사구체 과여과 (glomerular hyperfiltration)가 발생할 수 있다. 말단비대증의 즉각적인 치료는 과여과 상태를 완화시키지만, 치료 이후의 장기적인 신장 손상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말단비대증 환자를 장기간 추적 관찰하여 신장 기능의 변화를 평가하고, 신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해당 연구는 단일 의료기관에서 평균 11.28년간 추적한 말단비대증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혈청 Creatinine 수치 및 eGFR의 변화를 첫 12개월 (acute slope) 및 이후 평균 11.28년의 장기 추적 기간 (chronic slope)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또한 eGFR 감소 정도에 영향을 주는 관련 요인들을 평가하였다.

    총 80명의 환자 (평균 연령 43.7 세, 남성 46명) 중 51명은 수술을 받았으며, 이 중 11명은 추가로 방사선치료도 시행되었다. 나머지 29명은 약물 치료만 지속하였다. 동반 질환으로는 당뇨병이 31.25%, 고혈압이 65%에서 관찰되었다. 전체 환자에서 치료 후 eGFR은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수술 치료 군에서 그 감소 폭이 더욱 컸다 (-15.15 mL/min/1.73 m2; p=0.042). 장기 추적 기간 동안의 eGFR 감소율은 -1.28 mL/year이었고, 더 큰 eGFR 감소정도와 연관 있는 인자들은 나이 (OR 1.09) 및 당뇨병 (OR 5.66)이었다.

    말단비대증에서 관찰되는 신장 과여과는 치료를 통해 대부분 정상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수술 치료군에서 더 빠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만성 신질환의 유병률은 높은 편이며,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을 보여주었다. 이는 향후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도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