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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 No.47 | 제19권 1호 <통권71호>

2026년 봄호 대한내분비학회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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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내분비내과 의대생·젊은의사 캠프 참석 후기

구유정

구유정 대한내분비학회 미래위원회 간사

2026년 2월 21일 토요일, 유난히 포근하고 맑은 초봄 햇살 아래 고즈넉한 옛 건물을 개조한 아담한 행사장인 정동1928로 전국의 의대생과 인턴, 내과 전공의는 물론 군복무 중인 의사와 전임의들까지 하나 둘, 삼삼오오 모여들며 ‘제2회 내분비내과 의대생·젊은의사 캠프’의 막이 올랐다. 이번 2회 캠프는 의대생과 젊은 의사에게 ‘미래의 나’를 마음껏 상상해 보고 내분비내과의 깊이와 재미, 매력을 직접 체험해 보도록 마련한 자리로, ‘참된 내분비내과 의사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홍은경 이사장의 짧지만 묵직한 인사말로 문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설레는 분위기 속에서 곧이어 펼쳐질 강의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갔다.

첫 세션은 내분비내과라는 진료과의 정체성과 역할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김남훈 미래이사(고려의대)는 “내분비내과는 호르몬을 통해 전신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과”임을 강조하며,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부터 희귀 유전질환과 암에 이르기까지 다루는 질환 범위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었다. 외래·입원 진료뿐 아니라 연구와 교육, 다학제 협력의 실제 사례를 통해 ‘만성질환을 장기적으로 동반하는 동반자 진료과’라는 내분비내과의 매력이 부각되었다. 진료의 다양성과 일·삶의 균형, 연구 주제의 폭 등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현실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혈당 스파이크를 주제로 강의(서울의대 조영민 교수)가 진행된 뒤, 연속혈당모니터(CGM)와 손가락 끝 혈당 측정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30명 선착순으로 CGM을 경험해 보는 프로그램은 1분도 채 되지 않아 마감될 만큼 호응이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식사 전후와 간식 섭취 후 혈당 그래프를 보며 평소 식습관이 만드는 혈당 곡선을 실감함으로써, 숫자와 그래프가 환자 교육에서 강력한 설득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몸소 체감하였다.

오후 세션에서는 내분비내과의 학문적 깊이부터 실전적 확장성까지 다채로운 강의가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최형진 교수(서울의대)의 식욕 조절과 비만 강의는 십대 진로 고민부터 연구자로서의 일상까지를 연결해 “좋은 연구 질문은 환자 곁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였고, 김범준 교수(울산의대)는 근육과 뼈의 내분비대사적 역할을 통해 노화 관련 근감소증·골다공증 연결성을 환자 사례로 풀어냈다. 강호철 교수(전남의대)는 환자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초음파 테크닉을 소개하며 일상 진료 전문성을 강조하였고, 이유미 교수(연세의대)는 희귀질환 장기 추적 사례를 통해 환자와의 여정 보람을 그려냈다. 이성근 원장(이샘병원)은 부산 성공 개원의 경험으로 지역사회 중심 진료 모델을 제시하였다. 특히 AI 창업(국립암센터 황보율 교수)과 유튜버 컨텐츠 브랜딩·사업(닥터프렌즈 우창윤 대표) 강의는 질문 폭주로 가장 큰 호응을 얻으며 “의료 전문성을 사업·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다”는 시야를 열어주었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교수, 전공의, 학생들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전공의 지원 시기·수련 과정, 향후 10~20년 내분비내과 전망, 인공지능·디지털 헬스 역할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였다. 캠프는 늦은 저녁 마무리되었으나, 참가자들은 롤모델들과의 만남으로 진로 고민을 구체적 계획으로 바꿔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2회 내분비내과 의대생·젊은의사 캠프는 내분비내과가 어떤 학문이며 어떤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진료과인지 온몸으로 느끼는 자리였다. 이번 경험이 많은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이 내분비내과를 진로 후보군으로 진지하게 검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제2회 내분비내과 의대생·젊은의사 캠프
연속혈당측정 체험
강의모습
후드티 입고 참가자들을 맞이한 미래위원회 위원들
선후배와 함께하는 식사시간

제2회 내분비내과 의대생·젊은의사 캠프 참석 후기(참여 학생 참관기)

이홍주

이홍주 고려의대

지난 2월 21일 토요일, 정동1928에서 제2회 내분비내과 의대생/젊은 의사 캠프가 개최되었다.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내분비내과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는 자리답게, 임상과 기초뿐 아니라 창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연사들이 자리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행사에서는, 내분비내과의 현재와 미래뿐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연사들의 삶의 궤적까지 따라가 볼 수 있었다.

행사가 진행된 정동1928

우선 내분비내과가 무얼 하는 과인지에 대한 고려의대 김남훈 교수님(대한내분비학회 미래위원회 이사)의 강연이 있었다. 단순히 대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만을 다루는 과가 아니라, 환자의 인생과 앞으로의 미래까지 바꿀 수 있는 과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다양한 대사질환과 이에 대한 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폭넓은 질환과 생애 전반에 걸친 치료 과정에 대해 살펴보며 환자에게 ‘좋아질 수 있다’라는 희망을 주는 과라는 교수님의 언급이 뜻깊게 다가왔다.

김남훈 교수님의 강연

이어서 혈당 스파이크에 관한 서울의대 조영민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며, CGM 체험을 해볼 기회가 있었다. 내분비내과 실습을 돌며 진료 현장에서 당뇨 환자들에게 CGM을 부착하고 연속적인 혈당 모니터링을 통해 약물치료뿐 아니라 생활 습관 교정에도 활용하는 것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이를 실제로 확인해 보며 환자들이 체감하는 혈당 변동을 몸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선착순으로 기회가 주어졌는데, 캠프에 참석한 의대생 및 젊은 의사들의 손이 가장 민첩하게 반응한 순간이었다.

오후 세션에서는 골다공증과 근감소증 및 갑상샘 질환에 대해 접할 수 있었다. 두 질환 모두 높은 유병률로 인해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질환인데, 기초 연구와 임상적 적용이 함께 맞물려 환자들에게 광범위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밖에도 희귀질환과 함께한 여정에 대한 연세의대 이유미 교수님의 강연이 이어지는 등 내분비내과가 단순한 질병의 치료를 넘어서 환자와 그 주변인들의 삶을 치유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의대생들과 젊은 의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다양한 진로에 관한 강연도 있었다.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로 유명한 내분비내과 전문의 우창윤 대표님의 강연과, 지역사회에서 이바지하고 있는 이샘병원 이성근 원장님의 여정도 큰 인상을 남겼다.

우창윤 닥터프렌즈 대표님

강연 세션이 끝나고 참석해 주신 수많은 교수님 및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치맥 타임’이 준비되어 있었다. 내분비내과를 선택한 이유나, 앞으로의 전망 및 각광 받는 연구 분야 등 내분비내과를 가장 가까이에서 전해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내과, 그중에서도 특히 내분비내과가 가지는 유기적인 흐름에 대해 접하고 다양한 질환에 폭넓게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자 강점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선후배가 함께하는 치맥 타임

이번 내분비내과 의대생/젊은 의사 캠프는 단순히 질환의 치료에 머무르지 않고 환자의 앞날을 밝히는 등불과 같은 역할까지 수행하고 계신 많은 교수님들과 선배님들의 노력을 보고 의학도로서 마음가짐을 새로이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뜻깊은 행사를 기획해 주신 대한내분비학회에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