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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지&간행물
미국 인디애나 대학 연수기
작성자 이유미 등록일 2012-02-06 조회수 467

 연수기관 : 미국 인디애나 대학
 글쓴이 : 이유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미국 인디애나 대학 연수기
  내분비내과에 임용되고 이후 많은 일들을 정신없이 해나가다 몇 년이 지나갔다. 하버드의대에서 선구자적으로 골대사 연수를 다녀오신 임승길 교수님이 늘 연구의 중요성을 말씀주신 바도 있고, 미국에서 오랜 연구생활을 하신 이은직 교수님의 하루라도 더 빨리 깊은 연구의 경험을 해야한다는 진중한 충고로 연수를 가게 되었다. 우선 pubmed에 가서, 내가 관심 있는 분야와 하고 싶은 연구 주제의 key word를 모두 넣어서 검색을 했다. 검색해서 나온 논문들의 Principal investigator들을 추려서 내가 가장 하고 싶고, 하고자 하는 연구주제가 가장 잘 맞는 곳에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것이 Teresita Bellido교수님 연구실이다. Bellido교수가 이곳에 오기전 계셨던 Arkansas대학은 한기옥 교수님이 연수가셨었고 그 때 같이 계셔서 좋은 말씀도 듣고 해서 가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인디애나에 있는 대학이 어떤 구성과 기원을 가졌는지 혼돈이 있기에 이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인디애나 대학교는 1820년에 인디애나 주에서 처음에는 인디애나신학대학으로 시작해서 1828년 인디애나대학으로 이름을 변경하였고, 현재 블루밍턴에 있다. 서부 라파예트에 위치한 퍼듀대학은 1869년 연방정부에서 무상 토지 불하의 수혜를 받아서 세워진 대학이다. 이후 1969년에 주정부에서 인디애나의 수도인 인디애나폴리스에 두 대학의 일부 학과들을 합병하여, 의과대학, 치과대학, 예술대학, 법학대학 등을 이곳에 확장하여 두게 된다. 이것이 현재의 Indiana University-Purdue University (IUPUI)이고, 모토는 “Where impact is made”, 상징동물은 재규어이다. 1911년 설립된 인디애나 의과대학의 경우는 합병 후에도 인디애나 의과대학으로 명칭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전역에서 규모로는 두 번째 크기이고, 산하 20개의 교실을 두고 있다.
   나의 소속은 Anatomy & Cell Biology 교실로서 도착 첫 날부터, 이태리에서 온 PhD 포스트닥인 Nicoletta Bivi, 2주전 갓 이동해 온 Bellido교수와 같이 온 Lilian Plotkin 교수와 같이 실험실에 모든 시약, 기구, 기계를 정리하고, 가동시키고 하는 그야말로 실험실을 새로이 정착시키는 일부터 시작되었다. 4명의 여성과학자들이 매일 같이 모여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많은 토의를 해가면서 누구랄 것도 없이 궂은 일, 필요한 일들을 해치워 가면서, 매우 빠르게 실험실 세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단기, 장기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프로젝트들에 대한 계획 및 실험 시작을 바로 해나갔다. 여성호르몬, 부갑상선호르몬과 생역학적 자극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연구하면서 최근 몇 년간 골세포를 중심으로 연구를 해 온 Teresita Bellido교수님의 지도로 부갑상선호르몬과 골세포 관련한 나의 연구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골세포에서 특이하게 발현되는 DMP1 프로모터를 이용하여 Jansen's Metaphyseal Chondrodysplasia에서와 같은 H223R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부갑상선호르몬 수용체를 골세포(Osteocyte)에만 발현시킨 DMP1-constitutively active PTHR1(DMP1-PTHR1)생쥐의 표현형 및 세포분리를 하여 실험을 시작하였다. 이 모델의 장점은 caPTHR1을 조골세포를 제외하고 골세포에만 표현시킴으로 해서 부갑상선호르몬이 골대사에 미치는 영향의 근원적인 발생점이 어디인지를 밝힐 수 있게 한 것으로 첫 번째로는 골세포에서의 부갑상선호르몬 시그날이 전체 골형성 및 골재형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다. Bellido교수의 기존 해면골 분석에 이어 피질골에서까지 그 작용을 밝혀내게 되었다. 두 번째로는 뼈가 내분비기관으로서 분비하는 FGF23이 골세포에서 부갑상선호르몬의 시그날에 직접적으로 조절된다는 결과였다. 이들 결과들을 2009년 미국골대사학회에서 구연발표를 하게 되었고, 일생에 한번만 가능한 젊은 연구자상의 영예도 안게 되었다 (그림 2). 나와는 별도로 Connexin 43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Nico도 수상연락이 와서 우리 모두는 매우 흥분된 며칠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있던 교실은 주임교수인 David Burr를 중심으로 10여명의 교수가 골대사 연구를 하고 있었고,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나 기술적인 자문을 구했을 때 기꺼이 공유해 주어 좋은 골대사 연구 환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내분비내과에서도 3명의 교수가 골관련 질환을 전공하고 있어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서 공동연구 및 토의가 원활하게 되고 있었다. 전통적으로 공학 분야가 강한 퍼듀대학 사람들과 인디애나 의대의 정형외과나 생역학연구실과도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연구 및 교육이 유기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었다. 연수 초창기 생활은 기억이 뚜렷한 반면 그 이후에는 빛의 속도로 시간이 지나간 것 같고, 지금은 꿈을 꾼 것 마냥 2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그리곤 “Excuse me!”와 “Hi!”를 연발해야 했던 미국생활을 뒤로 하고 나는 이제 제자리로 돌아와 있다. 바쁘게, 거칠게, 열심히 돌아가는 한국의 분위기에 익숙해 질 즈음에, 연수기?를 의뢰 받아 쓰면서 잠시 폭우 후 밝게 갠 하늘을 보면서 인디애나의 아름다웠던 하늘이 떠올랐고, 2년간의 생활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 기뻤다. 아울러, 2년간의 진료 및 교육, 행정의 모든 공백을 양해해 주시고 연수의 기회를 허락하신 병원과 학교와 특히 내분비내과 모든 교수님들과 전임의, 전공의들께도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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