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Skip to contents

대한내분비학회

전체메뉴

대한내분비학회 내분비질환 관련 임상 및 기초 연구자들의 학술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해외 연수기 (기관 소개)

Home > 학회지&간행물 > 내분비 소식지
  • 글자를 크게
  • 글자를 작게
  • 현재 페이지 프린트하기
학회지&간행물
미국 보스톤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연수 후기
작성자 김유미 등록일 2012-02-06 조회수 574
 연수기관 : 미국 보스톤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글쓴이 : 김유미 (미즈메디병원 내분비내과)
 미국 보스톤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연수기
  미국 동부에는 이번 연수로 처음 발을 내디뎌 보았다. 매사츄세츠주의 보스톤은 Harvard University, MIT, Boston University, Tufts University, Boston College 등 좋은 학교들과 더불어 여러 Harvard 계열 병원들이 있어 의사뿐만 아니라 문과계, 이과계 교수들의 연수지로도 많이 선호되고 있는 것 같다. 보스톤의 첫 느낌은 그야 말로 교육의 도시였다. 도시 전체가 참 소박하고 교육시설이나 병원시설에 많은 공을 들인 것 같다는 인상이 지배적이었다. 서울과 비교해 보면 보스톤시 자체의 크기는 작지만 주변 타운들이 주거지로 잘 발달되어 있고 찰스강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이 나뉘어져 있어 구조적으로 약간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는 Longwood medical area에 위치하고 있는 Harvard 계열 병원 중 하나이다. 내가 있었던 연구실은 Mary Bouxsein교수(이하 Mary)가 멘토로 있는 골절 생체 역학을 주로 연구하는 곳이었다. Mary는 골다공증 분야에서 microCT를 통한 골질의 평가, QCT에 기초를 둔finite element analysis와factor-of-risk에 대하여 심도있게 연구하여 골절 생체 역학 분야에서 명성이 높고 다수의 관련 업적을 보유하고 있는 실력가이다. 의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사인 나보다 더 의학적 지식이 풍부하며 진취적이고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참으로 본받고 싶은 여교수이다. 연구실에는 각기 다른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박사후 과정 연구원 2-3명과 여러명의 테크니션, 그리고 3-4명의 박사과정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연구동에는 Mary 이외의 여러 다른 멘토들이 각기 연구팀을 이루어 서로 기계, 장비, 실험실 등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등 상호 보완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나는 2009년부터 2011년 초까지 연구실의 한 일원으로서 Mary의 지도하에 나만의 프로젝트에 몰두할 수 있었다.

   Mary가 관여하는 널리 잘 알려진 Framingham Cohort Osteoporosis Study와 인연이 되어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Boston University와 Hebrew SeniorLife등의 여러 협력 병원 선생님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고 큰 코호트 연구에 일부 소연구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되었다. 여러 대규모 병원들과 각 분야의 대가들이 모여 있는 보스톤이라는 큰 장점이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역학 연구에 대한 표면적 지식만 있던 나에게 말로만 듣던 유명한 코호트 연구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연수 중 가장 큰 성과로 생각되었다. 멘토들은 혼자만의 독립적인 연구보다는 협력 연구와 코호트 연구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경향이었다. 따라서 훌륭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하여 여러 해 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인 멘토들이 지속적이고 탄탄한 협력 구조를 이루어 수차례 연구 진행에 대해 토의하고 계획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으며 본받아야 할 점들이라 느꼈다.

   보스톤은 지역 특성상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오며 겨울엔 4시경부터 어두워지는 도시로 지금 돌아와 생각해보면 항상 추웠던 기억들만 머리에 떠오른다. 또한 이번 연수를 통하여 미국에서의 동양인 특히 한국인 의사로서의 입지가 그리 크지 않음을 피부로 느끼며 다소 실망스럽기도 했다. 미국에 있는 동안 미국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장점만을 받아들이려고 무던히 노력했던 것 같다. 미국인이 흔히들 개인주의적이라고 단점처럼 얘기하지만 오히려 남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각자의 생활을 열심히 영위하려는 모습들,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배려심 등은 우리가 더 발전하기 위하여 배워야 할 점들로 생각된다.

   가족끼리 같이 오순도순 지내면서 힘들었지만 서로 도와가며 미국 생활을 잘 헤쳐 나갔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 그 동안의 값진 경험들은 내 삼십 대 후반 인생에 주어진 큰 행운이었으며 앞으로의 내 의사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리라 기대한다. 눈이 오는 겨울이 되면 하얀 눈이 내 키만큼 높게 오랫동안 쌓여 있던 보스톤의 거리와 찰스강이 그리울 것이다.

상단으로 이동

Copyright ⓒ The Korean Endocrine Society. All rights Reserved

  • [04146]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09 롯데캐슬프레지던트 101동 2503호
  • 사업자 등록번호 : 106-82-31113
  • 대표자 성명 : 정윤석
  • Tel : 02-714-2428 | Fax : 02-714-5103 | E-mail : endo@endocrinology.or.kr
SNS
instagram facebook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