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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지&간행물
미국 보스턴 Brigham and Women’s Hospital Cardiovascular Division 연수기
작성자 이은정 등록일 2012-02-06 조회수 401
 연수기관 : 미국 보스턴 Brigham and Women’s Hospital Cardiovascular Division
 글쓴이 : 이은정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미국 보스턴 Brigham and Women’s Hospital Cardiovascular Division 연수기
  내가 연수를 다녀온 곳은,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대학교 부속 병원인 Brigham and Women’s Hospital의 Cardiovascular Division이었다. 병원이 위치한 Longwood Medical Area는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Hematology가 유명한 Dana Farber Hospital, Children’s Hospital 등 하버드의대 부속 병원 및 연구실들이 함께 모여있는 일종의 연구 단지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소속된 연구실은 병원에서는 좀 떨어져 있는 Louis Pasteur Avenue에 위치한 New Research Building이었다.
   나의 PI는 Jorge Plutzky 교수로, PPAR-γ가 main interest이면서, 다양한 nuclear receptor와 PPAR의 metabolic aspect에 많은 관심이 많으신 분이셨다. Cardiologist이시지만, endocrinologist적인 성향이 더 강하고, 오히려 내분비 의사인 내가 더 많이 배워야 할 정도로, metabolism에 관한 많은 연구와 공부를 하고 계신 분이었다. 우리 연구실이 있었던 NRB 7층은, Cardiology에서는 전설적인 원로이신 Peter Libby 교수님의 연구실 바로 옆이었고, bone marrow-derived angiogenic stem cell을 연구하는 Mark Feinberg 교수, Masanori Aikawa, 그리고 작년 당뇨병 면역 학회에 강의도 오셨던, Guo-ping Shi 교수의 실험실이 함께 하고 있었다.
   Plutzky 교수의 실험실에는 여러 knockout mice가 있었는데, 주된 mice는 Retinaldehyde dehydrogenase (Raldh) 1 KO mice였다. PPAR-γ와 RXR이 heterodimer를 이루어 작용을 나타내므로, PPAR에 관심이 많으셨던 Plutzky 교수가 retinoid metabolism에도 많은 관심이 있으시기 때문이다. Raldh1 KO mice는 retinaldehyde (Rald)가 대사물질인 retinoic acid로 대사되게 하는 dehydrogenase가 결여된 mice로, 비만에 protective하고, insulin sensitive하며, healthy한 bone mass를 갖는, 이상적인 동물 모델이었다. 내가 맡았던 연구는, 이 mice가 골수에서의 osteoblastogenesis가 현저하게 증가되어 있고, adipogenesis가 감소되어있는바, 증가된 골밀도와 vascular calcification과의 연관성, 이른바 “calcification paradox”를 이 동물 모델에서 밝히는 것이었다.
   기초 실험의 경험이 전무하던 나에게, cell line에서 단순한 calcification을 유발하는 것 조차도, 쉽지 않았다. 저널들을 읽으면, 너무나 간단히 나오던 positive result들이, 또한 같은 실험 방법으로 해도 duplicate를 하기가 어려웠다. Primary VSMC 만드는 것을 배우고 싶어서, Libby 교수 lab에 있는 브라질 친구에게, 휴가를 한달 가 있는 동안 내가 cell을 care해 주겠다고 꼬셔서(?) 겨우 배우고, 또 cell을 얻을 수 있었다. 꽤 오랜 기다림과 시행착오 끝에, 연수를 간지 8개월 만에, Ralh1 KO mice의 VSMC이 calcification 유발에 protective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고, 돌아올 때 까지는, 그 기전을 밝히려는 실험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초 실험의 결과를 내기에는 참으로 짧은 1년이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모든 결과를 주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이 A4 용지 한두장에 다 실을 수 없을 만큼, 기쁜 일도, 또 힘든 일도 많았던 1년의 연수 생활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성인이 되고 나서, 이렇듯 많은 좌절도, 또한 가슴이 벅찰 정도의 큰 성취감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맛보기는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출근을 해야할 정도이던 Snow Days, 우울증이 생길 정도로 긴 보스턴의 겨울도, 매일 걸어서 출근하는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아름다운 Brookline의 맑은 하늘, 눈부신 태양, 그리고 봄, 가을의 New England 지방의 아름다운 경치에 가리워져, 나의 연수 생활을 아름답게 기억하게 해 주었다. 또한, Boston Celtics, Red Sox, Bruins, 그리고 Patriot 팀 등, Bostonian들이 사랑하는 스포츠 팀들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보스턴을 더욱더 활기차고, 또한 “한번 Bostonian은 영원한 Bostonian”이라던 실험실 친구의 말처럼, 보스턴을 사랑하게 만들어 준다.
   미국 연수를 계획하시는 선생님들께, 보스턴을 강추하고 싶다. 처음 보스턴에 갔을때의 그 설레었던 첫느낌 그대로, 보스턴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미국의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 끝으로, 기초실험에 무지한 필자를 참을성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준 Shri, 그리고 떠나오던 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던 Hong에게 가슴 깊은 곳에서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연수를 다녀오도록 허락해 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 교수님들, 그리고 미국에 가서까지 욕심많은 엄마를 support하느라 고생 많았던 나의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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