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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수기 (기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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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지&간행물
하버드대학교 연수기
작성자 이창범 등록일 2015-01-27 조회수 337
 연수기관 : 하버드대학교
 글쓴이 : 이창범 (한양의대 구리병원) 

홍보위원회 간사로부터 급한 메일을 받았습니다. 해외연수기를 청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미 작년에 타 학회에 연수기를 투고 해서 어렵다 말씀 드렸지만, 내용이 재미있어 다시 실어 달라는 간곡한 요청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춥기로 유명한 Boston 에서 귀국하여, 10oC 가 더 낮은 강추위의 서울에서 연수기를 두번째 만지작 거립니다. 이번에는 사진을 더 많이 보여드리려 합니다. 제가 지금 앉아 있는 Starbucks Coffee 한국 가게의 커피 맛은 미국하고 차이가 없어 신기합니다.

 
 Caffe Americano Venti Size Please!

‘Caffe Americano Venti Size Please!’ 미국 생활에서 노력해서 얻은 첫 영어였습니다. Harvard campus 의 아침시간, Starbucks 앞은 많은 학생과 직원들로 매우 긴 줄을 이룹니다. 모든 사람들이 성격 급한 한국사람처럼 척척 오더를 하고 점원은 Thank you 를 연발합니다. 그리고 제 차례가 옵니다. “I’d like to …….. ” 갑자기 직원이 ‘What?’ 외마디 소리를 지릅니다. 저의 영어가 너무 길었습니다. 다른 미국학생들처럼 Starbucks 점원이 순조롭게 오더를 받게 하는데 2개월이 걸렸습니다. 정말 미국에서 한가지를, 그 곳에서 태어난 사람처럼 따라 하는데 무척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면 저의 연수기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교수로서 가장 활동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이 몇 년 인가를 생각하면, 미국에서 지낸 시간은 정말 길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연수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예기를 조심스럽게 해야겠습니다. 미국은 선진국입니다. 학문적으로도 선진국이므로, 1, 2년이라는 기간이 한국인으로는 길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지만, 너무나 보수적이고 신중한 이 미국인들에게는 잠깐 와서 지내는 이방인 학자가 해낼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아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외국인 학자가 미국을 얼씬거리기(?) 때문에, 학과마다 이제는 아예 이런 사람들을 전문으로 대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물론 Harvard 의 이런 부서는 매우 커서 몇 개의 빌딩을 차지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쉽게 해주는 선배의 충고일 수 있지만, 연수를 와서 뭘 할지를 잘 생각해야 하고, 도착해서는 너무 욕심 내지 말고 집중해서 작은 결실에 만족해야 할 것 입니다.

 하버드대학교 
 사진 1은, Harvard 대학의 보건대학원 (School of Public Health), 저의 과 주임교수 이신 Walter 교수님이 자신 개인 소유 섬으로 초대를 하시고 직접 노를 젓는 모습입니다. 저의 훌륭한 보스 ED는 사진에 안 보이네요.  정말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이 분들의 학자적 자질은 더 말 할 것 없었고, 성격이나 인품이 정말 훌륭한 분들이셨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외국에서 온 어리숙한 학자들을 잘 도와줄 까 생각이 깊으셨습니다. 저는 obesity, adiponectin 과 life style modification 에 대한 연구를 진행 했습니다. 대학원 강의를 들으며 (사진 2) 진행했지만, 생각보다 역학연구가 쉽질 않다고 느꼈습니다. 실질적으로 함께 일했던 중국인 교수가 마무리가 다 된 논문에 meta-analysis 를 추가하자고 호기 차게 예기 할 때는, Yes I will …. 라는 몇 단어를 예기하는데, 몇 시간이 흐르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즐거웠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Boston이란 도시는 학교 도시이기 때문에 버스 몇 정거장 만 가면 매우 흥미로운 학교와 학과가 즐비합니다. 두 번째 해가 되어 좀 적응이 되기 시작하니까 몸이 근질거려 Boston에서 만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키로 했습니다. Harvard main campus 에서 25분 정도를 남쪽으로 걸으면 Charles 강변이 나오고, 영화Star Wars: Episode I The Phantom Menace편의 여왕Padmé 가 (Natalie Portman 분) 살던 비잔틴 양식 궁전 같은 돔을 가진 MIT 본관이 있습니다. MIT 에 proposal을 내봤습니다. 서울에서부터 꿈꿔왔던 ‘비만 관리를 위한 mobile machine’ 개발이었는데, 운이 좋게 채택이 되었고 (사진 3: MIT Media Lab 에서의 기기 시연 녹화), 미국 공학자들의 꿈의 산실인MIT media lab 대강당 에서 주제 발표를 하였습니다 (사진 4). 마지막 날 발표를 마치자, 다국적 회사의 개발자와 공대 교수들이 줄을 서서 자기와 연락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사진 5). 미국 교수들이 저의 아이디어를 배우려는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식당에서도 점심시간이 끝났지만, 패기 넘치는 MIT 의 독특한 수재들은 저의 옆에서 떠날 줄을 몰랐습니다 (사진 6). 또 Tuft 대학교 공과대학원, human engineering 에서 강의를 요청하여 대학원 강의를 하게 되는 기회도 가졌었습니다. 

 연수를 끝내며

연수가 끝나가는 몇 달간은, 꼭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MIT 의 동료들과 회사 설립을 위해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아름답고 유익하여도 (사진 7: 뮤지컬 공연 중인 큰 딸 현지), 미국은 그들의 나라이고, 내가 살 곳은 내가 자라고 공부한 고향이란 생각이었습니다. 끝으로 학회를 떠나 있는 동안, 연수 중인 저를 배려해주고 아껴주신 김성운 전 이사장님,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아끼지 않은 동료, 김성래 교수와 오승준 교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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