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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지&간행물
미시간대학교 연수기
작성자 조선욱 등록일 2015-01-27 조회수 348
 연수기관 : School of dentistry, University of Michigan
 글쓴이 : 조선욱 (서울의대)
필자가 연수를 다녀온 곳은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School of dentistry, University of Michigan 이다. 미시간 대학은 미시간 주 남쪽에 위치한 작은 대학촌 Ann Arbor 에 위치하여 있다.

 

 Ann Arbor는

미시간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구 10만명의 작은 도시로, 전체의 인구의 70% 가 대학(원)학생 및 교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매해 꼽히고 있다. 특히 학력이 높은 도시, 공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이도시의 공교육은 미국 여느 명문 사립에 못지않을 정도라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 앤아버에는 한국 기러기 엄마들의 사회가 크게 형성되어 있고, 미국 내에서도 서부 LA지역의 한국 유학생들이 여름 방학이면 summer school 을 하러 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도시의 중심은 거의 미시간대학의 campus 이기에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다니는 사람이 주를 이루었고, 늦은 시간에도 버스를 타거나 도보로 다니는 경우가 흔할 정도로 안전한 분위기였다. 도시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Public library와 bike trail 이였다. 작은 도시였지만 6~7개의 public library 가 있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story telling 및 각종 art event부터 어른을 위한 도서, DVD 대여는 물론 지역의 문화 예술 전파를 담당하는 큰 축으로서의 고급 library 가 public 으로 운영된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고, 3~4살 된 아들과 함께 이곳 library를 찾는 것이 연수 기간 내내 누린 사치 중 하나였다. 또한 도시와 도시 인근에 많은 state park, public park 들이 있어 자주 방문 하였는데, 깨끗하고 자연 그대로를 살린 park 들이 참 좋았다. 특히 bike trail 어디를 가도 잘 되어 있어 biking을 많이 즐길 수 있었다.  

 미시간대학은

1817년 설립된 명문 주립대학으로 의과대학 ranking이 6~7위권이고, 치과대학은 research 부분으로는 미국 내에서 1~2위라고 자부하는 곳이다. 흔히 Ann Arbor 또는 U of M이라고 불린다. 오랜 역사 위해 구성된 campus 로 유럽식 건축 양식을 많이 따라서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학교였다. Central 과 north 2개의 campus 가 나누어져 있으며, International student 비중이 다른 주립대에 비해 높은 편이라 하고, 그래서인지 학교 내 international student 및 staff 를 지원하는 system 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Official work 지원부터 각종 문화 교류를 위한 행사 및 안내가 활발하여 오랜 전통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미시간 대학의 깃발은 노랑(maize) 바탕에 파란(blue) “M"을 그려서 사용한다. 학교의 상징인 "Blue & Maize" 는 “학문을 함에 있어서 단면만을 보지 말고, blue 의 이면에는 maize 의 측면이 있음을 늘 고려하라”는 의미를 함축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미시간 대학교는 Wolverine으로 대표되는 각종 스포츠 팀으로 미국 내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전통적으로 미식 축구, 하키 등의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The Big House라고도 불리는 Michigan Stadium은 미시간 대학교의 대표적인 상징물로서, 12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 미식축구 전용 경기장이라고 한다. 실제로 미식 축구 경기날에는, stadium 이 있는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은 금기로 생각할 정도로 도시의 미식 축구 열기는 대단하였다. 특히 home 경기가 있는 날에는 추운 겨울임에도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각종 body performance를 벌여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처음 도착했을 때 어느 선생님이 “신용카드 나오고, 미식 축구 경기 rule을 다 이해할 때쯤이면 귀국한다”고 하였는데, 정말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함께 보다보니 1년쯤 후에는 재미있기 시작하고, 귀국할 무렵에는 경기의 rule 이나 전략도 꽤 눈에 보이기 시작하였다.

 미시간치과대학

내가 연수를 간 Dr. McCauley 의 lab 은 치과대학 치주과내에 있었고, PI인 Dr. Laurie McCauley 는 치주과 과장으로 basic 및 clinical research 를 함께 하고 있었다. Basic research 로는 “prostate cancer 의 bone metastasis”를 주제로 의과대학과 공동 연구를 하면서 PO1 이라는 NIH 의 큰 공동연구 grant 를 가지고 있었고, 또한 “PTH 의 사용이 골대사에 미치는 영향” 을 주제로 basic & translational research 를 하고 있었다. 내가 있었던 2010년에는 “PTH가 chronic periodontitis 환자의 수술 후 골 재생에 효과가 있다” 는 주제로 NEJM에 publish 를 하기도 하였다. lab 에서의 실험 기법, 미팅 등은 한국에서와 특별히 다를 것은 없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지원이 되는 NIH의 grant 와 연구 재료들을 신속히 조달할 수 있는 점에서 미국은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듯하였다. 특히 NIH의 ‘hypothesis-driven' 'researcher-driven" proposal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연구자 스스로 가설을 정립하여 proposal을 쓰고 평가 받고, 그 평가를 토대로 revise를 해서 언제든 다시 도전해 볼 수 있는 system 이, 지속적인 큰 연구 과제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되는 듯하였다. 탄탄하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NIH의 grant system을 보면서, 각 분기마다 바뀌는 과제의 topic 과 시스템에 맞추어 연구 과제를 이리저리 바꾸느라 분주한 우리의 환경이 조금 아쉬웠다. 또,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NIH나 모든 정부 기관에서 나오는 연구비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진 연구 결과는 자국 안에서 공유한다’는 개념 아래 연구자간 결과물의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점이었다. 그런 맥락에서 각종 형질 전환 mosue 나 기타 다른material을 쉽게 얻어 사용할 수 있었고, 이런 교류가 특히 활발해 보이는 점이 부러웠다. 물론 원칙적으로 global 하게도 science 의 모든 결과물은 공유한다는 점에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공감하겠지만, 물리적 시간적으로 그런 공유가 활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점이 미국의 힘 인듯 싶었다. 

 인상적이었던미국학생들

미국을 처음갈 때 ‘한국에서 하는거 절반만 하면 성공한다’ 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미시간 대학에서 내가 본 미국인 학생들은 well-motivated 되어 있었고,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였다. 내가 있었던 lab 에는 DDS-PhD dual degree 과정의 남학생과 치과대학 지원을 하는 lab volunteer 여학생이 하나씩 있었는데, 이들이 주야로 실험과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었다. 이들 뿐 아니라 치과대학내 DDS-PhD dual degree 과정의 10여명의 학생들, 그리고 under-graduate 의 의치대 지망생들은 정말 moviation 이 잘 되어있고 치열하고 진지하게 공부와 실험에 매진하고 있어, 나로서는 체력적으로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campus 곳곳에서도 진진하게 공부하는 under-graduate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주립대학이라도 학비가 워낙 비싸서 조금이라도 빨리 졸업하는 것이 큰 목표라는 설명이었다. 막연히 ‘한국인의 근면 성실함’과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닮아가기’ 연설에 기대어 가졌던 미국인에 대한 선입견이 확 깨는 순간이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 휘청거리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이 여전히 힘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시간주는 아름다운 자연을 바탕으로 한 곳이다. 미시간은 춥다는 인상이 지배적인데, 최근 이상 기후로 겨울이 점점 따듯해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가 필자가 있었던 2010-2011년은 눈은 많으나 기온은 서울과 비슷하고, 오히려 대도시의 빌딩 숲 사이의 칼바람 같은 것은 없어 겨울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미시간의 봄-여름-가을은 정말 아름답다. 특히 여름철, 북부미시간 호수를 따라 올라가는 여행은 꼭 한번 권하고 싶다. 이제 귀국한지 한달남짓한데 벌써 미국에서 지낸 시간이 까마득하다. 앤아버는 학문적으로는 분주하고 역동적인 곳이었으나 겉으로는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조용하고 한적한 작은 시골 대학촌이었다. 처음 도착하고 얼마 후 ‘엄마 하늘이 파란색이네!’ 했던 아들의 말에 올려본 하늘이 생각나다. 여름날 저녁에 쫓아다니던 반딧불과, 수영을 즐긴 미시간 호수가 벌써 그리워진다. 미시간, 앤아버는 전형적인 미국 생활을 해보시고 싶은 분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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