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은 증상 조절을 위하여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천식의 장기적인 약물 치료는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한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다양한 천식 치료 약물이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2015년 1월 1일에서 2016년 12월 31일 사이에 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를 이용하여 골밀도를 측정한 66세 여성 168,611명 중 천식을 진단받은 환자는 8,747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진행되었다. 처방 중인 약물 종류에 따라 환자들을 다음과 같이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약물 비사용 군 (n=2,868), leukotriene antagonist (LTA) 사용 군 (n=2,281), inhaled corticosteroid (ICS) 사용 군 (n=517), ICS와 long-acting beta-agonist 병용 군(ICS+LABA, n=507). 이 환자들을 2019년 12월 31일까지 추적 관찰하면서 주요 골다공증 골절과 고관절 골절 발생 유무를 확인하였다.
2.7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615건의 주요 골다공증 골절과 96건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였다. 천식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 시 주요 골다공증 골절 (HR 1.16, 95% CI 1.15-1.16)과 고관절 골절 (HR 1.07, 95% CI 1.06-1.07)이 모두 증가하였다. 약제를 사용하는 않는 군과 비교하여 ICS 사용 군에서 주요 골다공증 골절 (HR 1.38, 95% CI 1.18-1.63)과 고관절 골절 위험이 (HR 1.56, 95% CI 1.33-1.84) 증가하였다. ICS+LABA 군에서도 유사하게 주요 골다공증 골절(HR 1.46, 95% CI 1.33-1.73)과 고관절 골절 위험이(HR 1.38, 95% CI 1.18-1.61) 증가하였다. LTA 사용하는 경우보다 ICS, ICS+LABA 사용 군에서 주요 골다공증 골절과 고관절 골절 발생 위험이 높았다. 골밀도 결과에 따라 정상, 골감소증, 골다공증으로 분류하여 세부 그룹 분석을 시행하였고, 그 결과, ICS 사용 군과 ICS+LABA 사용 군은 특히 골감소증에서 골다공증 골절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되었다. 이는 골다공증으로 골밀도가 감소되지 않아도, 노인에서 1년 이상 ICS를 사용하게 되면 골다공증 골절 위험이 증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LTA 사용 군은 약제 비사용 군에 비해 골절 위험이 증가되지 않았는데, 이는 Leukotriene B4가 골모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LTA 사용 시 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는 대규모로 진행되었고, 이전 연구들과 다르게 골밀도 결과가 반영되었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약물의 용량과 천식의 중증도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계를 가진다. 66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분석하였기 때문에 결과는 일반화하기 어렵다. 그리고 부갑상선호르몬이나 비타민D와 같은 뼈 건강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인자들이 반영되지 못하였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천식 환자에서 ICS 단독 혹은 LABA 병용 사용이 골다공증 골절 위험을 증가됨을 확인하였고, 이를 통해 천식 치료 시 호흡기 증상 조절뿐 아니라,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