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골용액은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수술적 치료 전에 흔히 사용되며, 그 목적은 갑상선의 혈류를 감소시켜 출혈의 위험을 줄이고, 수술로 인한 후유증을 줄이고자 함이다. 하지만,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이 연구는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갑상선 전절제술 이전에 수술 전 처치로서 루골용액의 사용이 갑상선의 혈류와 수술 합병증 감소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였다.
56명의 그레이브스 환자가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았으며, 29명이 수술 7일 전부터 루골용액을 복용하였고, 27명의 환자는 루골용액을 복용하지 않았다. 연구는 단일기관에서 시행되었고 단일 눈가림 시험으로 진행되었다. 수술 8일전과 수술 당일 갑상선 호르몬 검사와 갑상선 초음파를 시행하였다. 일차평가지표는 수술 중 및 수술 후 출혈이었다. 이차평가지표는 수술 소요시간, 갑상선 기능, 수술 후유증, 혈류와 미세혈관분포였다.
시험 군과 대조 군 간의 임상적 차이는 없었으며, 수술 전 호르몬 수치와 초음파 소견에는 차이가 없었다. 수술 전과 비교하여 루골용액 복용 그룹의 수술 시점 free T3, free T4는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대조 군에서는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수술 전/후 간 갑상선 초음파 상 혈류는 두 그룹 모두에서 차이가 없었고, 수술 병리소견에도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수술 중 및 수술 후 출혈량에 있어서도 두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고 (중앙값 80.5mL vs. 94mL), 수술 소요시간과 수술 후 후유증에도 차이가 없었다.
루골용액 처치는 free T3와 free T4를 낮추는데 유의한 효과가 있었으나, 수술 전/후의 출혈량을 줄이지 못했고, 갑상선의 혈류 감소나 수술 소요시간, 수술 후유증에 있어서도 개선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