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환자에게 매일 인슐린을 주사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인슐린 에프시토라 알파(에프시토라)는 긴 반감기를 갖도록 설계된 새로운 기저 인슐린으로, 주 1회 투여가 가능하다. 1형 또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시험에서 에프시토라를 사용한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가 인슐린 데글루덱을 사용한 경우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데이터는 소규모 1상 및 2상 임상시험으로 제한되어 있다.
본 연구는 이전에 인슐린을 투여받은 경험이 없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진행된 3상, 평행 설계, 오픈 라벨 치료 목표 임상시험이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1:1 비율로 에프시토라 또는 데글루덱을 투여받도록 배정되었다. 1차 평가 변수는 기저치부터 52주 차까지의 당화혈색소 수치 변화로 설정되었으며, 에프시토라가 데글루덱에 비해 비열등할 것이라는 가설이 세워졌다(비열등성 한계, 0.4%). 2차 및 안전성 평가 변수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 여부에 따른 하위 그룹의 당화혈색소 수치 변화, 48~52주 차에 포도당 수치가 목표 범위(70~180mg/dL)에 도달한 기간의 비율, 그리고 저혈당 발생률이 포함되었다.
총 928명의 참가자가 무작위 배정되었으며, 에프시토라 그룹 466명, 데글루덱 그룹 462명으로 나뉘었다. 52주 동안 주 1회 에프시토라를 투여한 결과, 기준선 대비 혈당 조절이 개선되었다. 치료 16주 후에 평균 당화혈색소(HbA1c) 수치는 7% 미만에 도달했고, 이 상태는 치료 종료 시점까지 유지되었다. 에프시토라 투여 군의 평균 당화혈색소 수치는 기저치 8.21%에서 52주 차에 6.97%로 감소하였으며(least-squares mean change, -1.26%), 데글루덱 투여 군은 8.24%에서 7.05%로 감소했다(least-squares mean change, -1.17%). 두 군 간의 추정 치료 차이는 -0.09%(95% 신뢰구간[CI], -0.22~0.04)로 에프시토라의 비열등성이 입증되었다. 에프시토라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 여부에 따른 환자군에서도 데글루덱과 비슷한 당화혈색소 수치 개선 효과를 보였다. 혈당 수치가 목표 범위 내에 있는 기간의 비율은 에프시토라에서 64.3%, 데글루덱에서 61.2%였으며, 두 군 간의 차이는 3.1%(95% CI, 0.1~6.1)로 나타났다. 임상적으로 유의하거나 심각한 저혈당 발생률은 에프시토라에서 노출 연도당 0.58건, 데글루덱에서 노출 연도당 0.45건이었다(estimated rate ratio, 1.30; 95% CI, 0.94~1.78). 에프시토라 군에서는 중증 저혈당증이 보고되지 않았고, 데글루덱에서는 6건의 중증 저혈당증이 발생했다. 이외의 이상 반응 발생률은 두 군에서 유사했다.
결론적으로, 이전에 인슐린을 투여받은 경험이 없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서, 주 1회 에프시토라는 1일 1회 데글루덱과 비교하여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 효과에서 비열등성을 보였다. 또한, 저혈당 발생률에서도 두 치료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