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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대회

최훈성(강원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번 대한갑상선학회 춘계 학술대회는 3월 9일 부터 10일까지 여수에서 개최되었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행사와 함께 열려 그 의미가 남달랐다. “화합의 10년, 비상의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역대 회장 및 이사장 선생님들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들의 축하 메세지가 학회장 곳곳에서 흘러 나왔고, 학회의 그간 10년 동안의 성장과 발전 등을 기록한 기념 책자가 배포되었다. 기념 만찬에서는 각 과의 원로 교수님들의 기념 축사가 있었으며, 이후 기념 공연에서는 판소리 춘향가의 사랑가 대목 공연이 있어 남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학회 프로그램 중에는 인공지능 세션이 흥미로웠는데, 각 분야에서의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활용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다. 핵의학과 임상의로서 인공지능 기계학습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 사례를 접해 볼 수 있었고, 갑상선 초음파 영상에 적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현재 진행 중인 실제 활용 가능한 솔루션 개발 과정 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가천의대 외과 백정흠 교수님은 왓슨 온콜로지로 유명한 IBM의 인지컴퓨팅을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길병원의 사례를 소개하였으며, 이와 관련한 많은 다양한 디스커션이 진행되었다. 마지막에는 국내 의료 인공지능 분야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인 루닛에서, 병리 진단에서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적용 사례와 개발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을 소개하였다. 아직 의료 분야에서의 기계학습이나 인공지능의 성과가 눈에 띄지는 않지만, 매년 조금씩의 발전이 보이는 것 같아 기대되는 분야라 생각한다.

  Plenary Lecture로는 미국 갑상선 진료 지침 개정에 참여한 존스 홉킨스 대학의 Tufano 교수로부터 진료지침 개정의 배경과 아직 남아 있는 논란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갑상선과 관련된 여러 과가 참여하는 대한갑상선학회의 다학제적 성격을 강조하며 시작한 강의는 갑상선 질환의 학제간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며 마무리 되었다. 미국 갑상선 진료 지침이 고비용, 수술 숙련도의 부족으로 인한 합병증 가능성 등 미국 의료환경을 고려하여 환자에게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마련된 것임을 강조하였는데,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용과 높은 수술 숙련도 등을 특징으로 하는 국내 의료 실정에서는 이에 맞는 독자적인 진료 지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Tufano 교수는 이후 meet the professor 시간에서 갑상선 암 진단 및 치료과정에서의 분자표지 검사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강의하였다. 환자의 치료 선호도에 따라, 각각의 검사의 양성, 음성예측률을 고려한 적절한 선택과 적용 방법에 대해 소개하였는데, 이러한 노력은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지양하고 환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의 개념이라고 생각하였다.

  그 밖에도 Special lecture에서는 여수 지역에서 50여년간 갑상선 수술을 해 오신 정웅길 선생님께서 그동안 해 오신 수술 사례들에 대해 소개해 주셨다. 연구와 진료지침을 마련하는 학회와 이를 토대로 지역 사회에서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창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움에서는 내분비내과, 이비인후과, 외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에서 각각 과의 발전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모두가 다학제학회로서의 화합과 협력을 강조하였다.

  이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짧은 역사의 학회이지만, 갑상선 진료에 관여하는 여러 분야의 의사와 연구자들을 함께 만나 연구하고 배우는 기회라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학회를 통해 유전체 연구나 인공지능 등 더욱 다양하고 많은 분야의 연구자들과의 교류와 협력이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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