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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박세정(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1차 의료에서 비만에 대한 선별검사 및 짧은 중재적 지원의 효용
(Screening and brief intervention for obesity in primary care: a parallel, two-arm, randomized trial)

  Lancet. 2016 Oct 21. [Epub ahead of print]

  전세계적으로 여러 진료지침서들은 임상 의사가 비만인 환자들을 선별하여 체중 감량을 격려 하고 조언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을 통한 설문조사나 상당 기록지의 조사 등을 통해 분석해본 결과 실제로는 잘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바 있었으며 이러한 의사의 중재적 역할의 효과에 대해서도 연구된 바 없다. 이에, 영국에서는 30초 이내에 할 수 있는 짧은 중재 행위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 2군 병렬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영국의 137명의 1차 진료 의사에게 방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만 여부에 대해 선별하여 이 중 18세 이상의 BMI가 최소 30 kg/m2 (아시아 인종일 경우 25 kg/m2 이상)인 환자들을 참여하도록 하였다. 이렇게 선별된 환자들을 상담 후 체중감소에 대해 적극적인 중재적 지원을 하는 군과 단순히 조언만을 하는 대조군에 1:1로 무작위 배정하였다. 대조군에서는 건강 증진을 위해 체중 감량 할 것을 권유하며 생활습관 조절에 대해 간단히 조언만 하였다. 반면에, 적극적인 중재를 시행한 군에서는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안내하였다. 이러한 제안은 짧게 30초 이내에 진행하되, 주1회 1시간씩 진행되는 체중감량 프로그램 참여에 동의한 환자들에 대해서는 12주간의 체중감량 프로그램 완료 후 병원에 다시 추적 방문하도록 권장하였다. 12개월 뒤에 양 군의 체중 변화 정도를 비교하였고, 환자들에게 1차 의료진을 만나서 체중 감소에 대해 논의할 때의 감정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하였다.

  2013년 6월에서부터 2014년 12월까지 선별된 비만 환자 2728명 중 2256명 (83%)가 연구에 동의하여 최종 1882명이 연구에 포함되었다. 이 중 940명이 중재적 지원을 받도록 배정되었고 944명은 조언만 받는 군으로 배정되었다. 중재 지원 그룹 중 722명 (77%)이 체중 감량 프로그램 참여에 동의하였고 이 중 379명 (40%)이 실제 참여하였다. 대조군에서는 82명 (9%)의 환자들이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12개월 째 체중 변화의 평균은 중재군에서 2.43 kg, 대조군에서 1.04 kg로 1.43 kg (95% CI 0.89-1.97)의 차이를 보였다. 중재군에서 238명 (25%)의 환자들이 5% 이상 체중감량을 하였으며 이는 대조군의 131명 (14%)의 약 2배에 해당되는 수였다 (adjusted odds ratio 2.11, 95% CI 1.67-2.68, p <0.0001). 10% 이상 체중감량을 한 경우도 중재군에서 117명 (12%), 대조군에서 53명 (6%)으로 중재군에서 약 2배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확인되었다 (adjusted odds ratio 2.41, 95% CI 1.72-3.38, p <0.0001). 체중 감량에 대한 의료진의 중재 혹은 조언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은 적합성이나 유익함에 있어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적극적 중재군에서 4명 (<1%)의 환자들이 그들이 받은 중재적 지원이 부적절했다고 평가했고 1530명 (81%)이 적절하고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이상의 연구로, 짧지만 구체적으로 체중 감량 프로그램 및 추적 관찰을 권장하는 중재적 지원이 1차 의료에서 환자의 체중 감소에 미치는 유의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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