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A 유럽갑상선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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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순천향의대 서울병원)

지난 9월 6~10일에 걸쳐 2014년 유럽갑상선학회가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개최되었다. 학회가 열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12사도의 한 사람인 성 야고보의 유해가 있는 장소를 가리키는 별이 나타났다는 곳에 대성당이 건설되고 아울러 도시가 형성된 곳으로, 대성당은 보수공사 중이어서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종교와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건축물들과 순례길의 종착지에 들어선 사람들로 아름답고 평화롭게 보이는 도시였다.
이번 학회에서는 갑상선암과 관련된 연구뿐만 아니라, 갑상선호르몬과 에너지 대사, 각 조직에 따른 갑상선호르몬의 작용, 갑상선호르몬이 뇌졸중 및 뇌기능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주제로 임상연구결과들이 발표되어 흥미로웠다. 또한 갑상선호르몬 수용체에 의한 유전자조절, 갑상선호르몬 운반체의 구조와 기능, 탈요오드화 효소의 작용기전 등 많은 기초연구들도 접할 수 있었다.
Topic highlight 세션에서는 방사성요오드 저항성 갑상선분화암 환자에서 VEGF receptor의 kinase activity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RTK inhibitor인 lenvatinib의 사용이 progression-free survival을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향상시킨다는 3상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연구결과가 발표되었고, 이에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Meet the expert 시간에는 미세갑상선유두암의 치료에 대한 내용으로 이탈리아의 Fugazzola 교수의 강의가 있었고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Lazarus 교수의 임신 중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료지침 가이드라인에 대한 강의도 인상 깊었다. 동시에 네 개의 회의장에서 강의가 진행되었는데, 갑상선질환에서의 rituximab 치료, 갑상선안병증, 갑상선호르몬의 대사와 작용 등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학회 강의 중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갑상선호르몬에 대한 임상연구세션으로,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뇌졸중과 연관이 있다는 대규모 임상연구와 임신 중 항갑상선제가 태아의 기관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가 임신초기 6-10주 정도로 이 시기에 항갑상선제 중단을 고려하자는 연구결과, 갑상선기능저하증 여성에서 탈요오드화 효소의 다형성과 심리학적 증상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등이 기억에 남는다.
이외에도 세계 각국에서 발표된 400여개의 초록이 전시되었는데, 갑상선 안병증, 갑상선호르몬과 심혈관 질환, 갑상선암의 진단, 병인 및 치료, 갑상선호르몬과 유전자 발현, 갑상선호르몬 작용의 새로운 기전, 핵의학 영상, 갑상선호르몬과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주제들이 폭넓게 다루어졌다. 관심 있는 연구 분야에 대해 외국 연구자들과 토론하고 최신지견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었고, 학회장에서의 하루 일과를 마치면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었던 저녁 시간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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