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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WPR

진상만(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올해로 열 번째인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 Western Pacific Region Congress(IDF-WPR)이 제6회 AASD scientific meeting을 겸하여 2014년 11월 21일부터 11월 24일까지 “Forging Towards a New Horizon in Diabetes”라는 대회 title을 걸고 SUNTEC Singapore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필자에게는 신혼 여행 때 경유지로 가본 뒤 8년만에 방문한 싱가포르였다. 늦가을부터 유달리 일찍 찾아온 추위에 스마트폰 화면에 25도가 넘는 온도가 나오는 것 하나만으로도 행복하였다. 바쁜 일정으로 알아볼 새 없이 왠만한 곳은 이전에 다 보았다고 생각하며 별다른 생각 없이 도착했다가, Marina Bay Sands라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가 생긴 것을 도착 해서야 알게 되었다. 세 건물을 모두 가로질러 있는 넓은 옥상 층의 스카이파크와 수영장을 꼭 보아야 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뤄 두었다. 대신 도착 첫 날 Marina Bay Sands가 잘 보이는 Merlion Park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할 기회가 있어 다행히 이 원고에 쓸 사진을 몇 장 찍어둘 수가 있었다.

이번 IDF-WPR/AASD는 24개의 symposium과 79개의 oral presentation, 433개의 포스터 등 다양한 주제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관심이 가는 주제가 많았지만 네 개의 세션이 동시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아주 일부만을 들어볼 수 있었다. 아마도 학회에서 이런 글을 소식지에 싣는 이유는 주요 학회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이슈를 소개하라는 의도일텐데, 미처 원고 부탁을 받을 지 모르고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주제를 들었기 때문에 아주 사적인 잣대로 소개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첫 날인 21일은 Precongress Workshop이 열리는 날이었다. 국내에서는 관련 분야가 활성화 되지 않아 많은 정보를 얻기가 어려운 CGMS/Insulin Pump에 대한 Workshop을 Medtronic에서 개최하여 참여해 보았다. 최근 Lancet에 게재된 OpT2mise 연구의 결과를 소개하면서, 인슐린 요구량이 아주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인슐린의 가격도 상당하기 때문에, insulin pump를 통해 인슐린 요구량을 20% 정도 줄여 주는 것이insulin pump 사용으로 인한 비용 증대를 상쇄해 준다고 주장한 연자의 의견이 인상적이었다. 동남아 여러 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연구자들이 CGM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였고, 이들보다 우월한 경제력의 한국에서 이 분야가 현저히 위축되어 있는 것이 왜곡된 국내 의료체계의 또 다른 한 부분이 아닌 지 생각하게 하였다.

둘째 날인 22일은 Pf. Boehm(Singapore)의 강의를 들으면서, ‘동아시아에서 제1형 당뇨병이 드물다는 것은 adult-onset type 1 diabetes에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인상깊게 들었다. 곧이어 Pf. Fournier(Australia)의 열정적인 강의를 들었다. 운동 중 저혈당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운동 중 단기간의 sprint를 포함하도록 한 흥미있는 연구를 소개하였다. 셋째 날인 23일은 Pf. Falk(Singapore)의 Sedentary behaviour에 대한 연구, Pf.Leong(Singapore)및 Pf. Thirugnanam(Singapore)의 투석 환자 및 신경 병증 환자의 관리에 대한 강의를 재미있게 들었다. ADA, EASD처럼 큰 화제가 되는 블록버스터 연구들이 소개되지는 않지만, 아시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열정적으로 소개하는 여러 세션들이 이 학회의 묘미인 것 같다.

외래 일정으로 인해 조기에 아쉬운 귀국을 했지만, 바쁜 일상에는 표현을 못 하다가 감동적인 ‘취중진담’을 하는 임상강사 오세원 선생님, 항상 필자가 못다한 힘든 일들을 도맡아 언제나 좋은 결과로 만들어 주었던 임상강사 백종하 선생님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여 기억에 남는 학회였다. 무엇보다 IDF의 여러 임원들과의 일정으로 바쁘신 중에도 필자를 비롯한 제자들에게 밤마다 이야기 꽃을 피우도록 해 주신 이문규 교수님께 감사한 학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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