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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DM

전성완(순천향의대)

지난 10월 ICDM이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었다. ICDM은 2011년 대한당뇨병학회 추계학술대회가 국제학회로 발돋움하면서 시작된 이래로 2014년에는 14개국 1,000여명이 등록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총 2박 3일간 9개 강의실에서 세 번의 plenary lecture와 14개 세부 주제에 대한 주제발표, 구연, 연구회 세션, 설원학술상 시상식으로 구성된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의 핵심 주제는 aging과 관련한 대사변화로, plenary lecture와 주제발표 각각 두 세션, 연구회 한 세션이 배정되었다. 첫 번째 plenary lecture의 연자인 Jay Chung 박사는 미국국립보건원의 비만-노화 연구소의 수석연구원으로, 노화가 대사기능 감소에 미치는 영향 자체와 분자적 기전, key molecule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AMPK 활성과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중심으로 노화의 영향을 설명하고 임상적 응용 가능성에 대해 정리했다. 성균관대 이명식 교수께서 맡아 주신 두 번째 plenary lecture는 에너지 대사조절의 중요 매개자인 FGF21을 중심으로 조직별 미토콘드리아의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해석을 다뤘다. 주제발표 세션은 ‘Aging and metabolism’과 ‘Inflammation and metabolism’ 두 개의 테마로 8개의 세부주제 발표가 있었고, 노인당뇨병 연구회 세션에서는 한국의 노인당뇨병 연구현황과 2013 IDF global guideline을 토론했다. 학술위원회에서 공들여 엮은 노화와 대사질환을 포괄하는 귀한 토론의 결정체였지만 워낙 방대하고 전문적인 내용이 논의되어 일견하여 깨우치긴 어려웠고 견문을 넓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세 번째 plenary lecture는 UC Irvine의 Paolo Sassone-Corsi 교수가 대사질환에서 관찰되는 일주기 리듬의 후성유전학적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매번 후성유전학적 해석을 임상과 연결하려면 모호한 느낌을 받았는데 대가의 설명도 아득하고 모호한 느낌이었다. 설원 학술상은 autophagy 연구로 당뇨병학 발전에 기여하신 이명식 교수께서 수상하셨는데, 문득 최근 별세하신 고 김응진 명예회장님의 열망이 전해지는 듯 하여 먹먹했다. 그 외 최근 판매가 시작되었거나 임상 2~3상이 진행 중인 신약에 대한 소개, 특별한 상황에서 당뇨병 치료 전략이 특별한 주제로 비중있게 다루어 졌다. 보험법제위원회 세션에서는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과장 손영래 서기관이 국정감사 기간임에도 직접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회원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질의 응답 시 분위기가 달아올라 조마조마했었는데 과연 고위급 공무원의 응대는 대단히 유연함을 실감했다.

이번 학회는 운영위원의 자격으로 참여하다 보니 소규모 행사를 준비할 때는 고려하지 않던 이면의 다양한 고민과 사건을 경험할 기회가 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특별했다. 개최 장소인 일산의 KINTEX는 국내 최대 전시면적을 자랑하는 회의장으로 시설도 현대적이고 공간도 충분했으며 특히 비용 면에서 호텔과 비교하여 매우 합리적인 장점이 있었다. 한편, 지역적으로 국내선 공항, 인천과 가깝지만 서울 강남권에서는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고 주변 숙박시설도 제한적이어서 불편했다는 회원들의 피드백이 있었다. 그럼에도 규모가 커진 당뇨병학회의 국제행사를 원하는 시기에 제한된 비용으로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이 전국적으로 소수임을 감안하면, 특별한 사고 없이 원만하게 개최 완료한 이번 행사는 또 하나의 선택지를 추가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동일 시간대에 여러 주제발표가 중첩되다 보니 하나를 선택해서 참여할 수 밖에 없는데, 공개된 슬라이드가 적어 아쉬움이 컸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고, 전체를 공개하지는 않더라도 가능한 일부 슬라이드라도 공개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대한당뇨병학회의 추계학회를 계승한 ICDM은 영어 세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동아시아 삼국 중 국제적으로 가장 열린 소통의 장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여 참여하는 모든 회원에게 훌륭한 배움터가 되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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