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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th International Pituitary Congress (IPC)

구철룡(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2019년 3월 20일,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IPC (International Pituitary Congress)가 미국 뉴올리언스 쉐라톤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2년에 한번 개최되기는 하지만, 올해에는 어느 해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학회가 진행되었다. 뉴올리언스는 톰 소여의 모험에 나오는 미시시피 강을 끼고 있는 항구 도시로 라틴 아메리카와의 무역의 중심지이며, 남부 최대의 상공업 및 금융의 중심도시이다. 미국의 다른 도시와 달리, 동양인의 수는 극히 적어 보였다.

  공식적인 IPC 행사 전, Fellows-In-Training을 대상으로 연수강좌 형식의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강의 제목들을 봤을 때, 뇌하수체 관련 질환 진료에서 실제 필요한 다양한 임상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비행기 도착시간으로 참석하지는 못했으나, 다음 IPC 에 참석할 예정인 선생님께서는 조금 일찍 도착하여 Pituitary Master Course도 참석해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학회 첫날인 2019년 3월 20일에는 IPC 회장인 Christian J. Strasburger 교수님의 인사로 학회가 시작되었다. 참고로, 이 분은 올해 SICEM에도 방문하여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Opening Plenary Debate 로 뇌하수체 종양 병리 진단 관련 WHO 2017 Classification에 따른 Aggressive pituitary tumor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기존 WHO classification 은 typical / atypical adenoma 와 carcinoma 로 구분하였다면, 변경된 WHO 가이드라인에서는 atypical adenoma가 사라지고 세가지 뇌하수체 관련 transcription factor (PIT-1, SF-1, T-PIT)와 뇌하수체 호르몬의 면역 염색 결과에 따라 세분화하여 구분한다는 차이가 있다. 병리학, 기초 연구, 내분비내과 관련 4명의 교수가 각 전문 분야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Aggressive Pituitary Tumor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실제 뇌하수체 종양 환자에서 aggressive pituitary tumor의 임상적인 기준을 어떤 것으로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였다.

  이틀 째인 2019년 3월 21일에는 Acromegaly, Translation science, Meet the professor, Hot topics, Growth hormone research society symposium의 5가지 세션으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지난 IPC 에서는 뇌하수체 종양 관련 새로운 유전자 및 Genetics 관련 연구가 주되었다면, 올해 IPC 에서는 Epigenetics를 기반으로 Personalized treatment적용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강의가 주를 이루었다. Translational science에서는 약 160명의 뇌하수체 종양 환자의 조직을 이용한 Whole Exome Sequencing 결과가 발표되었으나 새로운 유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Hot Topic에서는 쿠싱병에서의 뇌 기능의 회복이 구조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와 시상하부-뇌하수체의 Co-organoid 를 제작하여 생리학적 연구의 예를 보여주는 강의가 흥미로웠다. 이 외에 성장호르몬 관련 임상 및 기초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학회 마지막 날인 2019년 3월 22일에는 말단비대증 치료 관련하여 간호사와 환자 및 전문의 간의 Panel discussion 시간이 인상적 이였다. 특히 말단비대증 협회의 환자가 직접 등장하여 현실적인 말단비대증 치료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간호사 및 의사 간의 말단비대증 질환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회의 세 가지 주요 요소는 공부, 교류, 그리고 그 도시에 대한 즐거운 경험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IPC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급속히 악화된 Influenza로 인해 세 가지 주요 요소를 모두 놓친 것 같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전염 가능성 때문에 학회장 가장 외진 곳에 홀로 앉아있거나 바로 숙소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뉴올리언스의 진정한 묘미는 대표적인 다운타운인 프렌치 쿼터 보다, 중심가 주변의 다양한 프랑스 문화와 음식 그리고 남북전쟁 시대의 미국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한다. 혹시라도 뉴올리언스에 방문하는 선생님이 계신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매 회마다 뇌하수체 관련 연구의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IPC 학회, 2021년에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더욱 알차고 풍성한 모습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1. 학회 시작을 알리는 Opening Plenary Debate. 이번 SICEM 에 방문하는 Christian J. Strasburger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하였다.

사진 2. 학회 이틀째 진행되었던 Congress Reception. 학회 참석자가 급증했으나, Reception 의 규모는 매우 축소되었다. 함께 참석했던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의 강사 및 주니어 스텝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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