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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수기 (기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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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지&간행물
University of Massachusetts Chan Medical School (UMass), USA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4-01 조회수 17
Link URL https://endocrinology.or.kr/webzine/202401/sub09.html
김보연

김보연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연수지 소개와 나의 연구

저는 2023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미국 동부지역 매사추세츠 주의 우스터라는 도시에 있는 매사추세츠 의과대학(University of Massachusetts Medical School, UMass), Department of Molecular Medicine의 Jason Kim 교수님 실험실에서 연수를 하였습니다. 우스터는 보스턴 근교에 위치해 있어서 미 동부지역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담고 있지만, 조금은 조용한 도시입니다.

3-4년 전에 해외연수를 계획하였지만 Covid-19 pandemic으로 인하여 저의 해외연수가 미뤄지면서 저는 남편과 함께 연수를 갈 수 없었기에 아들 환희와 둘이서 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실험실에서 당뇨병과 지방간에 대한 기초실험을 관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육아를 혼자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연수지 선정할 때 여러 대학의 PI 교수님과 사전 미팅을 하였습니다. 그중 나의 상황을 고려해서 실험실 일정을 조정해 줄 수 있는 곳으로 최종 연수지를 정했습니다. 이곳에서 다행히도 먼저 연수 중이었던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의 김부경 교수님과 6개월 정도 같이 연수생활을 할 수 있었고, 저에게는 매우 큰 행운이었습니다. 김부경 교수님은 이곳에서 첫 정착에 큰 도움을 주었고, 저는 이후에도 김부경 교수님과 같이 시간을 보내며, 우정을 나누며, 실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Department of Molecular Medicine의 Jason Kim 교수님은 여러 클램프 실험을 하시는 교수님이지만 이외에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관련 여러 가지 기초실험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실험실은 대사질환을 연구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곳입니다. 각각의 장기에서 포도당대사와 지방 대사를 측정할 수 있는 protocol이 잘 마련되어 있고, Hyperinsulinemic clamp와 Hyperglycemic clamp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마우스에서 body composition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마우스 전용 MRI와 초음파 장비와 energy input과 output 그리고 physical activity를 정교하게 측정할 수 있는 metabolic cage가 있어 다양한 실험이 가능합니다. RNA 및 단백질 표적을 측정하기 위한 장비 및 마우스 트레드밀 운동 장비도 갖추고 있어서 처음에 실험실을 갔을 때 다양한 실험 장비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첫 6개월 정도는 실험실에서 진행되는 여러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면서 실험을 관찰하고, 실험을 직접 해보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김부경 교수님의 실험도 같이 참여할 수 있었고, 2023년 8월부터는 제 개인 실험을 허락받아서 랩 미팅 후 제가 원하는 실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년이라는 짧은 연수 기간에 제 개인 실험을 허락해 주신 Jason Kim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평소 지방간과 비만에서 운동요법에 관심이 있었고, 지방간 쥐에서 단기간의 운동요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실험실에 metabolic cage와 초음파 및 마우스 트레드밀 장비가 있어 실험이 가능했습니다. 짧은 연수 기간으로 인하여 원하는 모든 결과를 얻기는 어려웠지만 Pilot study 결과를 얻게 된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UMass실험실 건물 외관
실험실에서 클램프 시작 전 준비
Jason Kim교수님 그리고 김부경 교수님과 보스턴 학회에서
환희와 함께하는 미국 생활

해외 연수를 가기 전에 저는 아들 환희와 둘이서 잘 지낼 수 있을지, 1년이라는 연수 기간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지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의 우려와는 달리 연수 생활은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실험실은 우스터에 있지만 저는 보스턴 인근의 홉킨턴(Hopkiton)이라는 소도시의 타운하우스에서 생활하였습니다. 홉킨턴의 공립학교 수준이 미 동부지역에서도 유명하다고 들었고, 비록 하우스는 아니었지만 제가 원하는 조건을 갖춘 타운하우스였습니다. 안전하고, 아름다운 주변 환경, 무탈한 환희의 학교생활 그리고 제가 다녔던 보스턴장로교회까지 전부 만족스러웠습니다. Jason Kim 교수님께서 환희와 함께 둘이 지내는 저의 상황을 많이 배려해 주셔서 저는 엄마로서 환희의 다양한 학교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한국에서 부족했던 엄마 역할을 좀 더 잘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환희는 학교생활을 즐기며, 씩씩하게 생활하면서 조금 더 독립적인 어린이가 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기쁜 마음이 있습니다. 남편이 없어 장거리 여행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뉴잉글랜드 지역의 6개 주를 전부 돌아다니고, 캐나다, 아이슬란드 등을 여행할 수 있었고, 장거리 운전에도 너무나 익숙해졌습니다. 환희와 보스턴과 탱글우드에서 같이 클래식 공연을 여유 있게 감상하기도 했고, 이 공연은 다른 교수님들이 미국 동부지역에서 연수하게 된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미국 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저의 친한 친구 가족과 함께했던 그랜드 캐니언과 라스베이거스 여행도 기억에 남습니다.

해외 연수를 통해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먼저 남편이 없이 지내면서 오히려 남편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요리가 취미이자 특기인데 연수생활을 하면서 원하는 대로 다양한 요리를 하며, 환희와 주변 분들에게 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또 기초실험에 직접 참여하면서 실험실 경험을 쌓고 그들과 소통하며, 개인적인 성장이 있었고, 이것이 저의 앞으로의 교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보스턴장로교회에 다시 나가면서 환희와 예배드리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1년간의 연수를 허락해 주시고, 대신 수고해 주신 저희 과 교수님들과 제 연수생활을 응원해 주신 많은 선후배 교수님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감사드리고, 이 연수 경험을 통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메인 주에서 맛본 랍스터
화이트 마운틴스의 가을
8시간 장거리 운전 후 도착한 나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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