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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st EASD 2015참관기

허지혜(연세원주의대)

2015 51st EASD annual Meeting이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2015년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에 걸쳐 열렸다. 개인적으로 처음 참가하는 유럽 당뇨병학회가 노벨의 도시이자 북구의 낙원으로 알려진 아름다운 나라 스웨덴에서 열린다고 하니 비행기에 오르는 나의 마음가짐은 들뜨기도 하고 여느 때와 달랐다. 기대를 갖고 도착한 스톡홀름이라는 도시는 도시를 둘러싼 맑고 파란 강과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우아한 기품을 뿜어내고 있었고, 게다가 이방인들에게 너무나 친절한 스웨덴 스톡홀름 시민들로 인해 도착부터 무척 좋은 첫 인상을 받았다 (그림 1)

EASD 연례 학술대회는 1965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51회째를 맞이하며 이번 학회에서도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참가하는 당뇨병 연구자들을 위해 다양하고 풍성한 강의들과 연구 결과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올해 Claude Bernard Award 의 수상자는 독일의 Hans-Ulrich Häring으로, ‘Understanding phenotypes of prediabetes: essential to influencing progression to type 2 diabetes’ 라는 주제로 그 동안 그의 연구를 요약 발표해 줌으로써 51st EASD의 첫 lecture를 담당하였다. 이후, 전통적인 이슈가 되는 주제인 Glucose lowering management와 CVD outcome에 관련된 trial들의 소개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고, 지방간의 진단에 대한 내용과 당뇨병과의 연관성을 주제로 한 강의 내용도 무척 흥미로웠다. 또한 이어지는 노인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의 특징과 노인 당뇨병 치료에 대한 강의 그리고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인자와 임신성 당뇨병의 임산부 본인과 후손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강의는 실제 진료실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 의사의 입장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미국당뇨병학회와는 달리 강의 숫자도 다소 적고, 강의 내용들도 어떻게 보면 뻔하고 쉬운 내용일 수 는 있으나 나와 같이 초보 당뇨 연구자들에게는 기본을 공부하기에 매우 좋았던 것 같다.

EASD와 같은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면 얻게 되는 묘미는 두말할 것 없이 새롭게 발표되는 대규모 trial의 결과를 발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것에 있다 하겠다. 특히 이번 EASD 에서는 SGLT2-inhibitor에 대한 topic으로 몇 가지 강의가 진행되었는데 여러 발표된 결과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EMPA-REG OUTCOME’ 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총 7020명의 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empagliflozin 과 placebo group으로 radomization을 하여 primary outcome으로 cardiovascular disease의 발생률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두 군에서 비교 분석하였다. 평균 3.1년 추적 관찰한 결과, empagliflozin 군에서 placebo 군과 비교했을 때, MACE (major advance cardiovascular event) 발생률이 14% 정도 감소하고, 또한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38% 감소하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이 35% 감소하며, 전체적인 사망률 (all-cause mortaility) 이 32% 감소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당뇨병 환자에서 대혈관 합병증 예방에 대한 그 역할이 기대되며, CV outcome에 대한 좀 더 장기적인 결과를 추시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Insulin degludec/liraglutide 복합제인 IDegLira의 효과 및 안정성에 대한 RCT연구 결과인 ‘DUAL programme’의 중요 결과도 발표되었다. 결론은 Insulin degludec/liraglutide 병합제인 IDegLira 사용이 각각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 보다 안정성에는 문제 없이 혈당 조절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최근 발표된2015 미국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기저인슐린만으로는 식후 혈당이나 전반적인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사람에서 기저인슐린과 GLP-1 agonist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만큼 기저인슐린과 GLP-1 agonist 복합제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이번 ADA 에서도 발표된 바가 있는 ELIXA와 TECOS 연구 결과도 다시 한 번 언급되었다. 처음에는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결과라 조금은 식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당뇨 석학들의 명쾌한 설명이 곁들여지니 이 또한 새로운 재미가 되었다.

금번 EASD에서 나는 ‘Different relationship between body fat distribution and diabetes mellitus: analysis of the 2008-2010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s’ 라는 주제로 9월 16일에 포스터 구연 발표를 하였는데,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처음 구연 발표하는 것이라 무척 긴장되고 떨렸지만, 좌장인 해외 석학들과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전문 연구자들의 날카로운 질문 및 코멘트를 통해 연구 의욕이 고취되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너무 좋았다. 또한 내 또래의 젊은 당뇨 연구자들이 본인이 수행한 연구 결과에 대해 해외의 유수한 석학들과 아주 자유롭게 토론하며 이러한 시간을 즐기는 광경이 무척 인상 깊었다 (그림 3). 해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학회에서 본인의 연구를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전문가들에게 직접 그 자리에서 받는 것, 그리고 학회장에서 다른 연구자들의 열정을 뜨겁게 느끼는 것이 본인 연구력의 성장에 있어서 얼마나 큰 밑거름이 되는지를 몸소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일주일이라는 장기간 동안 해외 학회를 참석하여 공부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본원 내분비내과 정춘희 교수님과 신장열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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